국내 편의점 간판 모습. [사진=각 사]
국내 편의점 간판 모습. [사진=각 사]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생활 속에 자리잡은 편의점 택배가 또 다시 진화하고 있다. 24시간 언제든지 접수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온 편의점 택배가 올해부터는 가격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특화 서비스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이마트24는 2017년부터 선보였던 택배 ‘균일가 3500원’ 서비스를 모바일 앱까지 확장해 예약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였다. 무게에 상관없이 3500원이라는 가격적 장점 외에 고객 편의성을 위해 모바일까지 침투해 운송장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출력하고 결제할 수 있게 했다.

조금이라도 택배 서비스에 차별화를 둬 고객을 유치하려는 이유는 택배 이용 증가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마트24에 따르면 2017년 3500원 균일가 택배를 도입한 이후 월평균 이용 건수는 2017년 1만건에서 2018년 3만건, 올해 상반기까지 5만건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저녁 늦게까지 일하고 택배를 보내야 하는 고객은 24시간 열려있는 편의점이 언제든지 이용 가능해 장점으로 꼽힌다”며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데다 가격까지 저렴해지자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려는 이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GS25가 선보인 '반값택배'와 세븐일레븐의   [사진=각 사]
GS25가 선보인 '반값택배'와 세븐일레븐의 해외 서류 배송 서비스. [사진=각 사]

최근에는 가격 경쟁을 넘어 품질까지 경쟁하는 시대가 됐다. 고객이 원하는 곳까지 찾아가 택배를 수령해 발송하는 픽업 서비스부터 해외 택배 발송까지 서비스 품질 차별화로 각 사만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우선 CU는 편의점으로 직접 찾아가 택배를 발송하고 수령하는 것을 넘어 집 앞 까지 찾아가는 ‘홈택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발송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령 시기까지 결정할 수 있어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

GS25는 ‘반값택배’를 출시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다. 1kg 이하 수화물을 2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택배를 이용할 수 있다. 비록 배송이 약 4일가량 소요되지만 가격이 저렴해졌다는 점에서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다. 

편의점에서 국내 택배뿐 아니라 해외 배송도 이용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부터 국제특송 물류기업 페덱스와 연계해 해외 서류 배송 서비스를 론칭했다.

GS25는 최근 기존 국제택배 서비스 대상 국가를 기존 100여개에서 220여개로 늘렸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가까운 편의점을 주로 이용했다면 최근에는 브랜드를 보면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추세”라며 “편의점 택배 시장이 커지는 만큼 브랜드만의 고유 서비스를 내세우면서 또 다른 경쟁이 예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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