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생산성본부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CEO북클럽에서 박수용 서강대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
22일 한국생산성본부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CEO북클럽에서 박수용 서강대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블록체인은 신뢰를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금융산업을 비롯해 전 산업에 적용되고 있으며 블록체인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한국블록체인학회의 수장인 박수용 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일본의 견제로 더 부각되고 있는 경제 불황의 해결책으로 '블록체인 산업'을 제시했다. 전통적 사업 수단보다 더 효율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블록체인을 한 발 먼저 적극 도입해 미래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펴자는 것이다.

박수용 교수는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생산성본부(KPC) CEO 북클럽에 참석해 블록체인의 중요성과 블록체인이 바꿔놓은 산업,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블록체인의 개념을 '신뢰를 만드는 기술'로 정의했다. 서로 신뢰할 수 없는 환경에서 사람들이 중립적이고 중앙화된 인증기관 없이도 블록체인을 통해 신뢰를 보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예컨대 블록체인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하면 지금 식탁에 올라와 있는 소고기가 어떻게 가공돼 여기까지 왔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다. 중간에 위·변조도 불가능하다. 이미 이러한 기술이 실생활 곳곳에서 적용되고 있다. 

박 교수는 "많은 미래학자들이 인터넷에서 발생하는 신뢰 문제를 블록체인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예측한다"며 블록체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1975년 PC가 등장하며 정보의 소유와 생산이 가능해졌고, 1993년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수많은 정보 공유가 가능해졌는데 2009년 등장한 블록체인이 인터넷상에서 상대를 믿을 수 있게 만들어 제2의 인터넷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다. 

블록체인이 바꿔놓은 금융 산업의 모습도 언급했다. 암호화폐가 대표적이다. 수많은 암호화폐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면서 국가의 권력이었던 화폐 발행까지도 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나라별로 암호화폐에 대해 입장이 다르다. 영국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했고, 미국은 화폐가 아니라 금과 같은 상품으로 규정했다. 법인세와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나라도 있다. 우리나라는 전면 금지다.

게시물을 올리면 환전 가능한 암호 화폐를 주는 등 비즈니스 도메인을 활성화하는 용도의 코인들도 나오고 있다. 박 교수는 "페이스북이 비자, 페이팔, 우버, 이베이 등 기업과 제휴를 맺고 리브라라는 암호화폐 발행을 발표했고, 스위스 최대 증권 거래소가 기존 증권 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거래소 구축 계획을 밝히는 등 금융 산업에서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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