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원 티몬 대표. [사진=티몬]
이진원 티몬 대표. [사진=티몬]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파격적인 초저가를 선보이면서 기존에 없던 판매전략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기존 소셜커머스 기업들이 최근 재과열 양상을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이진원 티몬 대표가 새롭게 자리한 뒤로 시간대별로 ‘타임특가’가 늘어나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특가 대란을 다시 불러 일으켰지만 고객 피로가 늘어났다.

티몬은 지난 21일 타임특가인 ‘10분어택’이 국내 온라인쇼핑 역사상 ‘최단시간·최다판매’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KRI한국기록원이 공식 인증한 이 기록은 7월 5일 판매한 자두 10만500개가 대상이었다.

‘10분어택’은 올해 6월 새로 취임한 이 대표가 새롭게 론칭한 타임마케팅 전략이다. 이 대표는 취임 후 매월 1일 ‘퍼스트데이’를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티몬데이’ 등 날짜마다 의미를 부여하고 시간대와 일 별로 타임어택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첫 타임특가를 시작했던 위메프도 지속해서 타임특가를 선보인다. ‘위메프=가격’이라는 취지하에 2016년 11월부터 ‘11데이’, ‘22데이’, ‘33데이’ 등 매월 ‘월’과 ‘일’의 숫자가 같은 날 특가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어 시간대별로 진행하는 모닝특가·심야특가, 11시 특가, 게릴라 특가 등도 실시하고 있다.

기존 위메프 ‘타임특가’에 이어 티몬도 이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타임특가에 열을 올리자 가격경쟁이 재점화 됐다.

처음에 고객들은 값싸고 좋은 제품을 구매할 기회가 늘어 편리해졌지만, 2달여가 지난 지금 매일같이 특가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구색만 갖춘 타임특가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과거 쿠팡과 위메프에서 근무했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티몬에서 타임특가정책을 반영해 몰아붙인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티몬은 이 대표 취임 후 새로운 것 없이 기존 이커머스에 있던 타임특가에 힘을 더 실어 하루도 빠짐없이 몰아치고 있는데 고객들이 이제는 피로감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마치 경마를 하듯 하루하루 몰아치는 특가들을 보면 재미 중심의 쇼핑이 과연 소비자들에게 적절한지는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지나친 가격 경쟁보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 니즈에 부합한 판매 정책을 만드는 게 장기적 측면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만 추구하다가는 결국 고객들이 반복되는 할인 정책에 식상함을 느낄 것”이라며 “무분별한 타임특가가 과연 장기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데 적절한 판단인지는 여전희 의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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