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센터에서 갤럭시노트10 언팩 행사가 열린 가운데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갤럭시노트1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센터에서 갤럭시노트10 언팩 행사가 열린 가운데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갤럭시노트1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올 상반기 갤럭시S10 출시 당시 “평범하다”며 도발했던 화웨이가 하반기에는 잠잠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글의 거래 중단으로 훙멍OS 상용화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경쟁사를 신경 쓸 겨를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센터에서 갤럭시노트10 언팩 행사를 열었다. 갤럭시노트10은 6.3인치 기본 모델과 6.8인치 대화면 플러스 모델 2종으로 출시됐으며 간결화된 디자인과 진화한 S펜으로 소비자들과 국내외 언론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갤럭시노트10은 베젤(테두리)이 거의 없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에 ‘S펜’으로 쓴 손글씨를 바로 디지털화해주거나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에어 액션’ 등 기능이 탑재됐다.

또 특별한 장비 없이도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어 영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최적화돼 있으며 7㎚ 최신 프로세서와 최대 12GB RAM 등 사용자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앞서 화웨이는 올해 2월 갤럭시S10 공개 당시 모바일 트위터 계정(@HuaweiMobile)을 통해 “평범하다”며 조롱한 바 있다. 

화웨이는 갤럭시S10의 ‘S’를 ‘Standard(보통)’라고 언급하고 P30의 ‘P’를 ‘Pioneering(개척적인)’, ‘Powerful(강력한)’, ‘Premium(고급스런)’, ‘Prices(저렴한)’, ‘Performance(역동적인)’, ‘Playful(놀기 좋은)’ 등으로 언급하며 비교했다. 

화웨이 P30. [사진=화웨이]
화웨이 P30. [사진=화웨이]

또 갤럭시S10을 자사의 메이트20과 비교하면서 얼굴 인식을 통한 폰뱅킹이 되지 않고 트리플 카메라 장착도 화웨이보다 늦었으며 배터리 용량도 100mAh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조롱은 갤럭시노트10 출시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구글이 거래를 중단하면서 안드로이드 사용이 불가능해진 화웨이가 훙멍OS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이다. 

앞서 화웨이는 9일 중국 관둥성 둥관시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훙멍OS를 공개했다. 영어 명칭으로 ‘Harmony OS’라고 정해진 훙멍은 마이크로커널 기반으로 제작돼 안드로이드보다 더 원활하게 작동할 것이라고 화웨이는 설명했다. 

우선 화웨이 아너 브랜드 스마트TV에 첫 적용되는 훙멍OS는 앞으로 스마트폰을 포함한 화웨이의 모든 디바이스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현재 화웨이 SNS 계정에는 연례 개발자 회의와 훙멍OS와 관계된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전사적으로 脫미국에 사활을 건 만큼 갤럭시노트10 출시에 신경 쓸 겨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화웨이는 9월 중순께 유럽에서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30을 출시할 예정이다. 메이트30에 훙멍OS가 탑재될지 안드로이드가 탑재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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