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50씽큐 듀얼 스크린. [사진=LG전자]
LG V50씽큐 듀얼 스크린. [사진=LG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LG전자의 듀얼 스크린이 폴더블폰과 드디어 정면 승부를 펼친다. 당초 올 상반기 V50씽큐 출시 당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화웨이 메이트X와 정면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폰 출시가 미뤄지면서 듀얼 스크린 홀로 스마트폰 시장에 등장했다. 

멀티태스킹에 최적화 된 듀얼 스크린은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뜻밖의 히트상품’으로 등극하면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한줄기 희망이 됐다. 그러나 하반기 폴더블폰과 정면으로 경쟁하게 되면서 멀티태스킹 최적화 디바이스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6일 LG전자는 글로벌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초청장을 보내고 다음달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 IFA 2019에서 하반기 플래그쉽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초청장 이미지에는 8비트 게임 이미지 영상을 통해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게임 캐릭터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때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모습이 등장해 이번에 공개되는 스마트폰에도 2세대 듀얼 스크린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개된 듀얼 스크린은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돼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SNS를 하면서 이미지 검색을 할 수 있고 실시간 방송을 하면서 채팅도 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듀얼 스크린의 강점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게임 컨트롤러로도 활용할 수 있어 모바일 게임 유저들은 더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올 4월말 출시가 예정됐던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한 차례 출시를 연기한 뒤 디스플레이 결함 등을 보완해 9월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에 탑재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최상단 화면 보호막을 베젤 아래까지 연장해 화면 전체를 덮었다. 화면 보호막이 디스플레이의 한 부품으로 보이게 하는 동시에 임의로 제거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접고 펴는 사용 경험은 유지하면서 외부 이물질로부터 제품을 더욱 잘 보호할 수 있도록 구조를 보강했다.

힌지(접히는 부분) 상하단에 보호 캡을 새롭게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으며 디스플레이 뒷면에 새로운 메탈 층을 추가해 디스플레이를 더 잘 보호하도록 했다. 또 힌지 구조물과 갤럭시 폴드 전·후면 본체 사이 틈을 최소화했다.

삼성 갤럭시 폴드.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폴드. [사진=삼성전자]

화웨이 역시 폴더블폰 메이트X를 9월 중 출시한다. 당초 갤럭시 폴드와 같은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으나 갤럭시 폴드가 출시를 연기하면서 디스플레이 수율을 높이기 위해 출시시기를 미뤘다. 

폴더블폰의 경우 멀티태스킹과 함께 대화면 스마트폰 경쟁을 한다는 점에서 듀얼 스크린은 다소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메이트X의 경우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이기 때문에 멀티태스킹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또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 역시 디바이스를 펼쳤을 때 정사각형에 가까운 화면비인 만큼 영상 재생시 디스플레이를 온전히 채우기 어렵다. 이 때문에 LG 듀얼 스크린 역시 폴더블폰과 경쟁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에 대한 불신이 남아있는데다 멀티태스킹 폰으로 듀얼 스크린이 충분히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폴더블폰과 경쟁에서 해볼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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