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상조 정책실장, 5대 그룹 총수와 다시 日경제보복 머리 맞댄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르면 이번 주에 국내 5대 그룹 경영진들을 만나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해 논의한다.

정부가 일본이 반도체 제조 관련 3대 품목의 수출 규제에 이어 지난주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배제 조치를 취하고, 경제 보복을 확대를 점검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실장은 이르면 이번 주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국내 5대 그룹 부회장들과의 회동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김 실장도 이날 춘추관 출입 기자단에게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8월 8일 4대 그룹과의 회동’ 에 대해 “5대 그룹과 회동할 예정이고 날짜는 유동적이다”라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수출 품목 규제 이후 한 달 간 지속돼온 기업들과 긴밀한 소통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김 실장은 “그동안 주요 기업과 상시적 소통 채널을 열었고 지난 한 달 동안 긴밀히 협의해왔다”며 “이미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7월 1일 일본의 수출 규제 관련) 기사가 나왔을 때 직접 5대 그룹 부회장들에게 전화해서 연락했고 이후 한 달이 지났다”며 “이미 5대 그룹 부회장들을 다 만난 적이 있고 개별적으로 만난 적도 있고, 전화 연락은 수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주요 그룹과의 회동에서 일본의 추가 보복 조치가 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이번 사태와 관련한 정부 대책의 실효성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부품·소재·장비산업 분야의 ‘탈일본’을 통한 수출 다변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