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판교점은 10층 토파즈홀에서 '로봇'을 주제로 한 체험전을 마련했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8일까지 10층 토파즈홀에서 '로봇'을 주제로 한 체험전을 마련했다. [사진=현대백화점]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휴가철을 맞아 비수기였던 백화점 풍경이 때아닌 성수기로 분주해졌다.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기보단 가까운 곳에서 먹고 즐길 수 있는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어서다. 습하고 더운 여름 시원한 백화점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은 덤이다.

실제로 백화점 방문객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연도별 방문 고객을 비교한 결과 7월 휴가철 비수기가 2015년 매년 10위권 밖을 기록하다 2016년 점차 상승해 2018년 5월과 12월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휴가 시즌이 길어지면서 8월까지 영향을 받아 백화점 이벤트가 길어지는 추세다.

소위 백캉스(백화점+바캉스) 시즌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늘자 백화점업계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룡’과 ‘로봇’, VR 게임 등 다양한 체험전이 운영되는가 하면 봄·여름 시즌 상품과 이월 상품 등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 로봇을 주제로 한 체험전 마련…인기 만화‘신비아파트’ 등 콜라보 선봬

현대백화점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인기 만화와 함께 연계한 콘텐츠부터 로봇과 VR게임 등이 마련돼 아이들부터 장년층까지 공략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7일까지 10층 문화홀에서 ‘헬로 마이 오션’을 진행한다. 바다를 테마로 한 미디어 아트, 에어바운스, 슈팅 게임 등 체험형 놀이 시설이 마련됐다. H포인트 회원이면 누구나 입장할 수 있으며 별도 입장료는 없다.

판교점은 8일까지 ‘로봇’을 주제로 한 체험전을 준비했다. 10층 토파즈홀에서 열리는 ‘로봇&플레이’ 체험전은 △로봇의 구조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체험관’ △VR게임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익사이팅 체험관 △그 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관‘이 꾸며졌다.

천호점과 충청점은 인기 만화 ‘신비아파트’ 테마를 주제로 한 ‘신비아파트 고스트 미로 대모험’을 각각 4일과 11일까지 문화홀에서 진행한다. 미로 속 미션을 해결하는 게임존, 슬라임 만들기 체험, 완구 놀이존 등이 운영된다.

목동점은 4일까지 7층 토파즈홀에서 ‘뉴트로 롤링팝’ 체험전이 열린다. 행사장은 △뉴트로 콘셉트 ‘롤러장’ △오락기가 설치된 ‘아케이드 게임존’ △전동 킥보드·자전거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굿즈 존’이 운영된다.

서울 강서구 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 열린 '공룡 전시회'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 열린 '공룡 전시회' [사진=연합뉴스]

◇ 할리우드 ‘쥬라기 월드’ 속 공룡 체험전&빅데이터 활용한 할인 쿠폰 증정

롯데백화점은 할리우드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손잡고 1년간 ‘쥬라기 월드 특별전’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1층에서 진행되는 본 행사는 영화 ‘쥬라기 월드’에 등장하는 공룡섬 ‘이슬라 누블라(Isla Nubla)’를 재현한 듯 실물 크기에 가까운 공룡들이 전시됐다. 또 공룡 피규어 판매장과 카페도 운영한다.

체험전 외에도 ‘백캉스’를 즐기기 위해 쇼핑 할인 행사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금액할인권을 제공할 방침이다. 8일까지 진행되는 ‘맛있는 여름, 시원한 여름’ 행사는 백화점 점포 인근 계열사를 이용한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로 백화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을 발송해준다. 백화점에 방문한 고객은 결제 시 문자메시지를 보여주면 식품관에서 3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을, 10만원 이상 패션 상품 구매 시 1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늦은 여름휴가를 계획 중이라면…‘바캉스 제품 및 여름 의류’ 할인 판매

신세계백화점은 바캉스 할인 기획전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14일까지 ‘바캉스 클리어런스’ 행사를 열고 수영복, 레쉬가드 등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빌라봉, 아레나, 레노마 스포츠, 블루독 등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7일까지 ‘영캐주얼 서머 클리어런스’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8층 A관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본 행사는 6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지컷, 톰보이, 베네통, 쥬크, 씨씨콜렉트 등 브랜드 제품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왼쪽)과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모습. [사진=각 사]
신세계백화점 본점(왼쪽)과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모습. [사진=각 사]

갤러리아백화점도 지점별로 다양한 상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동에 위치한 명품관에서는 4일까지 해외상품대전을 진행해 해외 유명 브랜드 40여개 봄·여름 시즌 이월 상품을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대전 타임월드점은 8일까지 ‘디자인 프리마켓 행사’를 실시한다. 숨글라스, 바이원스, 다니엘라 등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본 행사에 참여해 액세서리, 모자, 스카프 등 제품을 선보인다.

천안 센터시티점은 15일까지 ‘디자이너 페어 팝업 스토어’를 연다. 아우슈라, 라탈랑트, 즈톤 등 디자이너 브랜드가 모여 주얼리부터 여성의류, 슈즈 등을 한데 모아 판매한다.

7월 바캉스를 준비하는 고객부터 8월까지 여행보다 백화점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백화점업계도 고객 유치에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업계가 쇼핑몰 등 대체제가 늘어나면서 전통적인 문화센터 외에도 체험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면서 고객들도 백화점을 보는 시선이 바뀐 것 같다”라며 “백캉스 트렌드가 자리잡은 만큼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으로 쇼핑 즐거움과 즐길 거리를 함께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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