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최근 2~3년 동안 서울 집값은 크게 올랐지만 전세가율은 7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실수요자의 매매전환 욕구 감소는 물론 투자수요 유입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9년 7월 말 기준 서울 평균 전세가율은 53.60%로 7년 전인 2012년(52.61%) 수준에 근접했다. 고점을 형성했던 2015년(70.92%)과 비교하면 17.32%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전세가율이 낮아지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서울 등 수도권 입주물량이 늘어 전셋값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전셋값 수준은 일반적으로 매매시장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전셋값이 매매가격에 근접하면 매매시장이 활성화하지만 매매가격의 절반 수준(전세가율 50~60%)에서 움직이면 매매시장은 둔화힌다. 전세가율이 낮을수록 매매전환에 투입되는 비용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에서 2017년 사이 70% 안팎의 높은 전세가율로 기대 실수요는 물론 전세 레버리지를 활용한 갭투자가 많이 늘어났던 점에 비춰보면, 전세가율 하락으로 실수요자의 매매전환 욕구가 줄어들고 투자수요도 유입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 강남권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와 함께 집값이 반등에 나서는 분위기”라면서도 “하지만 전세가율이 현재처럼 50%대로 낮아져 있는 상황에서는 매매가격이 과거처럼 상승 폭을 확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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