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삼성SDI가 2019년 2분기 전지 부문에서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선방했다.

삼성SDI는 30일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 2조4045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전지 부문 매출은 1조8214억원이다.

삼성SDI는 중대형 전지 매출이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매출이 5.3% 향상됐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소재가 전방산업 수요 약세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대형 LCD TV 중심으로 편광필름 매출이 성장하며 전분기 대비 1.6% 성장했다.

배터리 3사의 전지부문 온도차는 중대형 전지 수익에 있었다. 삼성SDI는 미주와 유럽을 상대로 전기차, ESS 등 중대형전지 판매를 늘리며 전분기 대비 매출액 913억원을 더했다.

LG화학은 전분기 대비 매출 향상 폭이 21%로 삼성SDI보다 더 큰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ESS 화재사고로 인한 비경상 비용 지출과 신규 생산라인 수율 안정화 기간이 늦어지며 영업손실 1280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운영비 절감 등으로 전분기보다 영업손실을 줄이긴 했지만 19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분기 대비 소형 전지와 중대형 전지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소형 원형전지는 글로벌 수요 증가가 둔화되며 매출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되며 리튬폴리머 전지 매출이 늘었다. 중대형전지는 유럽 자동차전지, 미주와 국내 ESS 매출이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소형과 중대형 전지 글로벌 시장 전망이 밝다. 하반기에는 EV, PHEV 등 전기차 신모델이 본격 공급되고 ESS도 국내 판매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되며 폴리머 전지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 전지사업부문 전략마케팅 손미카엘 상무는 국내보다 해외 ESS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손미카엘 상무는 “글로벌 ESS 시장은 2025년까지 최소 3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ESS 매출은 중장기적으로 해외 비중이 80~90%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SDI 경영지원실 권영노 부사장은 “6월 ESS 화재조사 결과 발표 이후 국내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다. 이르면 8월경 수요가 본격 증가할 전망”이라며 “미국과 유럽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글로벌 수요가 확대될 것이다. 소형전지는 IT 사업 전반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중대형 전지를 중심으로 전사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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