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LG전자가 올 2분기 생활가전을 제외한 전 사업부문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6292억원, 영업이익 652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전분기 대비 4.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전분기 대비 27.8%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봤을 때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1028억 원, 영업이익 7175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국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 북미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 전 지역의 판매 호조로 분기 사상 첫 6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어난 수준이다. 단 전분기 영업이익 7276억원보다는 소폭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해외 전 지역에서 골고루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 新가전의 판매 확대, 에어컨의 성수기 진입, 원가구조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11.8%)은 2분기 기준 가장 높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6712억 원, 영업이익 205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유럽, 중남미 등에서 수요가 줄며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효과를 누렸던 전년 동기 3조8222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수요 감소로 인한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환율 약세로 전년 동기 4070억원보다 줄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133억원, 영업손실 313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G 스마트폰 LG V50씽큐의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다만 4G 및 보급형 스마트폰의 수요 정체로 인한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또 G8씽큐와 V50씽큐의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재배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손실이 전분기 2035억원에서 1000억원 이상 늘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4231억원, 영업손실 558억원을 기록했다.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신규 프로젝트 매출 확대와 주요 거래선의 전기차 부품 수요 증가, ZKW 인수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1% 늘었다. 다만 추가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비용 투입 등으로 영업손실이 전분기 154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B2B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매출액 6755억 원, 영업이익 581억 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은 유럽과 북미에서 각각 고출력 제품, 가정용 제품 확대 등이 주효했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은 프리미엄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BS본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은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태양광 모듈 사업은 고출력·고효율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고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 공장이 빠르게 안정화되며 생산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90억원보다 49.0% 증가했다.

LG전자는 3분기 소비 및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수출규제, 영국의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주요 제품이 비수기에 진입하고 수요가 정체됨에 따라 경쟁의 강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이익이 전제된 성장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생활가전과 TV의 프리미엄 제품과 B2B의 사업성과에 대한 기여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은 듀얼 스크린을 앞세운 V50씽큐와 보급형 신모델로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통해 사업구조 개선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한데 따른 원가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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