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지난주 일본의 수출 규제, 북한 미사일 발사, 러시아·중국의 영공 침범 등 중대한 외교·안보 현안으로 29일부터 8월2일까지 계획된 여름휴가를 취소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주말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를 깜짝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제주특별자치도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페이스북 갈무리

29일 청와대와 지역 언론보도 등을 종합해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1박2일간 제주도를 비공식 방문, 부인 김정숙 여사 등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휴식을 취했다.

문 대통령이 현지 식당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는 공식 페이스북에는 문 대통령이 한 식당을 방문한 사진을 게시됐다.

해당 페이스북은 “문재인 대통령과 가족분들이 27일 오전 11시 50분 제주의 ‘명물식당’을 방문해 점심식사를 하셨다. 손자랑 영부인도 함께 했다. 제주 여름음식의 명물인 한치물회와 갈치조림 등을 메뉴로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번 제주 방문은 여름휴가를 반납하는 대시 가족들과 함께 짧은 휴식으로 대체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에서는 조한기 1부속비서관과 주영훈 경호처장 등 최소 인력만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공식 휴가를 다녀온 것은 아니고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지인을 만나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하고 강정마을 주민들을 만나고 돌아온 지 9개월 반 만에 다시 제주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당선 전에도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가끔씩 제주도를 찾아 올레길을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가족들은 이번 제주 방문 기간 동안에 한림읍에 있는 지인의 별장에서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제주 방문에는 국민들에게 국내 여행을 장려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여행 불매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휴가철 해외로 향하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국내로 돌릴 수 있다면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주 특별한 공식 일정을 생략하고 집무실에서 정상 근무하며 각종 국정 현안을 챙기고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법안 의결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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