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닥터앤서 임상적용 스타트 선포식’ 개최된 가운데 김종재 사업추진단장이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정부가 지난해부터 3년간 총 357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 솔루션 ‘닥터앤서(Dr. Answer)’가 임상에 돌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6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닥터앤서 임상적용 스타트 선포식’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의료 빅데이터를 플랫폼에 기반한 의료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 전국 26개 병원과 22개 기업이 뜻을 모았다”며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소프트웨어인 ‘닥터앤서’를 통해 한국형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 솔루션을 구현하고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닥터앤서는 2018년부터 3년간 총 357억원(정부 280억원, 민간 77억원)을 투입, 진단정보, 의료영상, 유전체정보, 생활패턴 등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연계·분석해 개인 특성에 맞춰 질병 예측·진단·치료 등을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암(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뇌전증, 치매, 소아희귀난치성유전질환 등 8대 질환 대상 21개 소프트웨어가 개발 중에 있다.

사업추진단에는 주관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수도권 및 권역별 거점 병원 등 총 26개 의료기관과 뷰노,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라인웍스, 3Billion 등 22개의 정보통신기술‧소프트웨어 기업이 개발에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 마련된 전시부스에는 사업추진단에 참여한 26개 의료기관과 22개 정보통신기술·소프트웨어 기업이 개발한 AI기반 의료서비스 시연이 진행됐다.

이는 단일 컨소시엄으로는 최대 규모로, 26개 상급·종합병원은 수도권 쏠림 현상 방지 및 전국적 인공지능 공동연구 촉진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비수도권 지역선도 11개 병원은 지역 거점 병원으로써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한 신 의료시스템의 정착·도입에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닥터앤서의 향후 추진계획 발표에 나선 김종재 사업추진단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형 정밀의료의 해법을 찾고 개인 맞춤형 의료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서울아산병원 임상센터에 쇼룸을 설치하고, 각 병원이나 의료기관, 학회, 병원박람회에서의 시연을 통해 실제 의료진들이 닥터앤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임상을 시작하는 ‘닥터 앤서’는 소아희귀유전질환‧심뇌혈관‧치매 3대 질환 관련 8개 소프트웨어(SW)로 전국 11개 병원에서 질환별로 나눠 임상을 시작한다.

이밖에 심장질환,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뇌전증 등 나머지 5대 질환 관련 13개 SW도 2020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임상적용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닥터앤서는 보건의료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국민건강 증진을 대표하는 성공사례로 기대한다”며 “의료SW의 신시장 창출 및 의료비 절감의 해법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ICT(정보통신기술) 산업계의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도 올해 말경 고대의료원 3개 병원에 시범적용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지난 4월부터 응급환자의 빠른 응급진단·처치를 지원하는 ‘5G기반 AI응급의료시스템’ 개발도 속도를 내 오는 2021년 본격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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