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에 이은 '제3의 주식시장' 코넥스의 활성화를 위해 일반투자자 기본예탁금을 낮췄지만 거래대금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본예탁금이 종전 1억원에서 3000만원으로 줄어든 올해 4월 2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약 3개월간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26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예탁금이 줄기 전 약 4개월간의 일평균 거래대금(29억7000만원)보다 10.68% 감소한 수준이다.

기본예탁금은 벤처·중소기업 주식시장의 특성상 투자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코넥스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애초에는 3억원이었으나 2015년 7월 1억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다시 한번 더 진입 문턱을 낮춘 것이다.

기본예탁금의 하향 조정에도 거래대금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증시 부진이 지목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침체에 빠진 영향 때문"이라며 "하락장에서는 자연히 거래가 줄어드는데, 작은 기업들로 이뤄진 코넥스 시장은 코스피나 코스닥보다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의 거래대금은 줄었어도 거래량은 늘었다"며 "예탁금 하향 조정의 효과가 없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매년 증가하던 코넥스의 시가총액도 올해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 19일 현재 코넥스의 시가총액은 6조2045억원으로, 작년 말의 6조2504억원과 대동소이한 상태다. 앞서 18일에는 코넥스 시총이 연중 저점인 6조1726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코넥스의 시총(연말 기준)이 2015년 3조9471억원에서 2016년 4조3078억원, 2017년 4조9081억원 등 매년 증가해온 점에 비춰볼 때 올해의 부진은 한층 더 두드러져 보인다.

다만 시총 부진은 코넥스 상장 기업 수가 작년 말 153개에서 현재 150개로 감소한 영향도 있다.

올해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총 6개사로, 코스닥 이전상장과 흡수합병 등으로 시장을 빠져나간 9곳보다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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