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한민국. 우리 사회에는 권력·기업·공공기관·직장·문화·일상 속에서 약자들에게 행해지는 ‘갑질’ 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뉴스투데이는 사회에 만연해있는 6가지 갑질, 즉 ‘육甲’을 근절시키기 위해 다양한 ‘갑질’ 사례를 취재하고 이를 영상으로 구성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육甲박살'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매주 다양한 ‘갑질’ 사례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문제점을 끊임없이 지적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에 ‘갑질’ 문화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편집자 주>

[이뉴스투데이 안경선 기자] 국내 의류시장에서 ‘인디안’, ‘올리비아로렌’ 등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의류업체 주식회사 세정의 김명수 부사장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부당한 금전을 요구한 ‘갑질’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5월 정의당에서 개최한 제5차 갑질 피해 증언대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김명수 부사장이 임원들의 룸살롱, 골프 접대와 함께 재무팀 회식에 사용할 고가의 양주를 협력업체에서 대신 결제하도록 갑질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김명수 부사장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행한 ‘갑질’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협력업체 관계자에게 자신이 맡은 부서의 회식에 사용할 고급 양주를 특정 가게를 통해 결제를 강요했으며 이 같은 내용을 협력업체의 실무 직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술값을 대납하게 했다. 협력업체가 결제한 양주는 일반인들에겐 고가로 알려진 발렌타인 30년산을 포함해 적게는 30만원에서 90만원 까지였다.

협력업체 여사장은 “저녁에 술을 마시게 돼면 저녁비용을 대고 2차로 단란주점 같은데 가면 밤 12시~1시까지 이 나이에, 여자가 그 늦은 시각까지 자리에 앉아있어야 했다”며 “저에게는 굉장히 안 좋은 기억 이었다”라고 토로했다.

제작진은 김명수 부사장의 이같은 ‘갑질’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부산에 있는 세정그룹을 직접 방문했지만 김명수 부사장은 외근 중이라는 답변과 함께 김명수 부사장의 해명은 현재까지도 들을 수 없었다.

이와 관련해 세정그룹 관계자는 김명수 부사장의 행위에 대해 자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제작진에게 전했다. 정환욱 세정 법무팀 부장은 “김명수 부사장이 협력업체가 대신 결제한 고급 양주를 재무팀 회식에 썼다, 안 썼다는 부분에 대해 사실 확인을 시켜드릴 수 없는 부분이지만 회사 입장에서만 말씀드린다면 그런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면 당연히 인사 조치를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번 주 <육갑박살>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협력업체에게 부적절한 접대를 받아온 세정그룹 김명수 부사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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