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전쟁, 이제 해외로 뻗어간다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이통3사간의 5G 경쟁이 이제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17일과 19일에 스위스와 핀란드에 5G 로밍 서비스를 개시한다. KT는 5월 차이나모바일과 5G 테스트를 마쳤으며 올해 안에 해외 로밍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스위스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스위스콤과 손잡고 17일 자정(한국시간)부터 세계 최초로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로밍은 삼성 갤럭시S10 5G 이용 고객에 한해 제공되며 앞으로 LG V50씽큐에도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한다는 방침이다. 

스위스콤은 약 6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스위스 1위 통신 사업자로 2013년 7월 SK텔레콤과 최초로 유럽에서 LTE 로밍을 시작했다. 스위스콤은 4월 17일부터 스위스 내 5G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취리히 △제네바 △베른 등 주요 관광지 포함 110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 고객은 이번 5G로밍 서비스 최초 개시로 스위스에서 로밍을 이용하면 고객들의 사용 빈도와 트래픽이 높은 유튜브, 옥수수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뿐 아니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5G서비스를 국내에서처럼 쾌적하고 좋은 품질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5G 로밍 서비스 기념으로 연말까지 바로(baro) 요금제를 가입하고 스위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추가 비용 없이 5G 로밍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프로모션 기간 동안 고객 이용 패턴을 분석해 프로모션 종료 후 5G 로밍 요금제를 출시 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핀란드에서 5G 로밍 상용 테스트에 성공하고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LG유플러스는 600만명 가입자를 보유한 핀란드 1위 유무선 통신사인 엘리사와 제휴를 통해 LG V50씽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핀란드에서 5G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5G 로밍 서비스 첫 개시를 기념해 핀란드에 출국하는 고객에게 5G 로밍 서비스 무료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고 추후 5G 로밍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엘리사는 지난달 24일 LG유플러스를 방문해 5G 네트워크 구축 현황과 품질 고도화 활동을 살폈다. 또 구축 전략 및 운영 노하우 등 벤치마킹을 통해 6월 북유럽 국가 중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KT는 올해 안에 5G 해외 로밍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5월 차이나모바일과 5G 로밍 테스트에 성공했다. 올해 안에 5G 로밍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차이나모바일과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첫 로밍 국가는 중국이 아닐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해외의 경우 5G 상용화 속도가 한국보다 늦기 때문에 먼저 상용화가 이뤄지는 국가를 중심으로 로밍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 로밍은 LTE로밍 서비스와 달리 상용화 국가가 많지 않고 세계 각국 사업자들이 다양한 주파수 대역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며 복수의 주파수를 수용하는 단말이 출시되지 않아 지금껏 상용화 된 지역이 많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