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 축하공연 모습[사진=KISA]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저는 우리나라 정보보호 인식 확산을 위해 중·고등학생들에게 정보보호 교육봉사를 하고 있어요. 이와 더불어 사이버 명예경찰인 누리캅스 활동도 하고 있지요. 저 같은 학생들이 정보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정보를 악의적으로 활용하지 않겠다는, 올바른 선택에 대한 신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8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 포문을 연 대학정보보호동아리연합회(KUCIS) 회장 창원대학교 이소리 학생은 당차고 야무진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제8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정보보호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제고·확산하고 우리 사회 정보보호에 공을 세운 사람을 포상하는 자리다.

행사는 △안전한 사이버 세상에 대해 시민들과 업계 종사자간에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정보보호 5분 발언대’ △주요인사 축사 △축하공연 △우리나라 정보보호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정보보호 유공자 13명에 대한 정부포상 순으로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정보보호 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문 대통령은 “이제 정보를 가장 안전하게 다루는 나라가 돼야한다”며 “지역 정보보호 센터를 10개로 확대하는 등 상시적인 안전 체계 확보, 정보보호 산업 육성, 스타트업 제품 상용화와 해외진출 지원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2022년까지 정보보호 예산 8485억원을 투입해 정보보호 시장을 14조원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사이버 안보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5분 발언대에서는 학교, 스타트업, 기업 대표 4명이 정보보호에 대한 각계 시선을 전달했다.

학생대표 이소리 창원대생은 ‘학생의 입장에서 본 안전한 세상과 실천 방법’에 대해 발표했고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협회장인 최동근 롯데카드 상무는 ‘이제는 전 국민 모두가 보안을 생활화’를 주제로 발언했다. 유창훈 센스톤 대표는 보안 스타트업을 대표해 ‘사이버세상이 안전하지 않다면, 현실세상에서 답을 찾아야’를 주제로 정보보호를 강조했고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는 보안기업을 대표해 ‘보안의 가장 약한 고리는 사람, 자신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최동근 CISO 협회장은 “집에 설치한 CCTV, 휴대폰·메일주소, 심지어 항공권 QR코드로도 정보가 유출되므로, 생활 속 보안이 중요하다”며 “기업은 정보보호 환경 조성을 위해 장기적인 투자와 홍보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보보호는 민간이나 일부 전문가만의 책임영역이 아닌, 정보보호와 관계된 모든 정부부처,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창훈 센스톤 대표는 “보안 스타트업이 한국에서 사업하기 정말 힘들다”며 “중견업체와 달리 스타트업은 테스트베드가 없기 때문에 기술에 대한 검증이 어려워, 기술력이 있어도 이것이 매출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보안 스타트업계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기념사와 주요인사의 축사에 이어 우리나라 정보보호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정보보호 유공자 13명에 대한 정부포상도 진행했다. 박춘식 아주대 교수가 녹조근정훈장을,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 이성권 수산아이앤티 대표가 산업포장을 각각 수상했다.

기념식 외에도 국제 정보보호 콘퍼런스, 진로 상담회, 연구개발 성과물 ·제품 전시회, 블록체인 콘퍼런스, 개인정보보호 교육 등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정보보호의 달인 7월 내내 정보보호 중요성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온 국민이 참여, 공유,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SNS 이벤트를 매주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보호 기본수칙을 쉽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확인하고 경품도 수령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