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중국 유니콘 기업 수가 총 205개로, 전 세계 유니콘 기업 중 48%를 차지한다는 자료가 공개돼 주목된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원)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스타트업이 성장하기도 전에 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이 되는 것은 ‘마치 유니콘처럼 상상 속에서 벌어지는 일’ 이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중국 무역관은 ‘미국과 비교해 본 중국 유니콘 기업의 현황’보고서를 통해 2018년 12월 31일 기준 중국 유니콘 기업 수는 총 205개로 집계돼 전 세계 유니콘 기업 4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첸잔산업연구원 자료를 인용한 이 보고서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 기업가치 순위에서도 중국 기업이 상위 20개 중 13개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앤트파이낸셜이 기업가치 1476억달러(약 170조원)로 1위를 기록했고, 진트로우탸오, 알리클라우드, 디디추싱, 루팍스, 커우베이, DJI드론, 징동파이낸스, 콰이셔우, 차이냐오네트워크, 위뱅크, 비트메인, 징동로지스틱스 등이 상위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과 경쟁한 미국 유니콘은 우버, 위워크, 에어비앤비, 스페이스X, 스트라이프 등이다.   

중국 유니콘 기업 산업별 분포를 살펴보면 모빌리티 분야 27개, 핀테크 분야 26개, 기업 서비스 23개, 전자상거래 20개 등 순으로 많았고 산업별 기업가치 총액은 핀테크,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기업 서비스, 물류 등 순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KOTRA 중국 무역관은 “중국은 현재 국가 정책을 밑바탕으로 유니콘 기업이 끊임없이 탄생하고 있지만 기업 기술 경쟁력이 미국에 비해 비교적 약하다”며 “하이테크놀로지 기반이 아닌 플랫폼형 기업(인터넷 기반의 전자상거래 및 O2O 서비스 등)과 전통 기업(부동산, 유통, 물류, 미디어 등)이 많은 상황이므로 앞으로 핵심 기술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서술했다. 

또 중국 AI 유니콘 기업인 U사 관계자 말을 인용해 “현재 AI 업계를 포함한 모든 산업군에서 독자적인 핵심 기술 장악 여부·인재 발굴이 기업 가장 큰 관건사항”이라며 “이 두 가지 밑바탕이 마련돼야 기업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고 넥스트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유니콘 기업 산업별 분포 현황[사진=첸잔산업연구원]

◇우리 정부, 유니콘 가치에 주목... 대기업과 중소기업 순환구조 필요

우리 정부도 유니콘 기업 육성에 공을 들인다. 2022년까지 12조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해 유니콘 기업 수를 20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도 2022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유니콘 기업 15개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월 ‘데이터·AI경제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2023년까지 국내 데이터 시장을 30조원 규모로 키우고 AI분야 유니콘기업 10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하기도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26일 화장품업체 지피클럽이 국내 기업 중 9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미국 CB인사이트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국내 유니콘 기업은 빗썸,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등에 지피클럽이 신규 추가됐다. 

중기벤처부는 최근 신규 벤처투자와 신설법인 수가 함께 증가하면서 벤처생태계가 전반적으로 성숙되고, 제2벤처붐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신규 벤처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2928억원) 보다 15.2% 증가한 1조 4894억원으로 역대 동기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코트라 중국 무역관은 대기업과 중소·스타트업 간 협업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한다. 그는 “현재 중국 유니콘 기업 중 50% 이상이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징동(BATJ)과 협업관계에 있다”며 “중국 대기업들은 자체적인 개발뿐만 아니라 벤처 인큐베이팅을 통해 신생기업·기존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협업과 자금 투자 등 협력모델을 구축해 보다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선순환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화장품, 건축 기술, 바이오 테크놀러지, 외식업, 첨단 장비 제조 및 의류를 포함해 핀테크, IoT 서비스, AI 분야, 신에너지 자동차, 의료 건강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은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중국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시장개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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