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한애국당 광화문 천망 철거…물리적 충돌까지 번져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설치된 옛 대한애국당(현 우리공화당) 농성 천막을 놓고 서울시측이 철거를 진행한 가운데 당원 지지자들과 철거 관계자들 간 몸싸움이 진행되는 등 갈등이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다.

25일 서울시와 우리공화당 등에 따르면 오전 5시 20분경 서울시 관계자 500명과 용역업체 직원 400명이 투입돼 농성 천막 2동과 그늘막 등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천막을 지키던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다 약 400명(대한애국당 추산)이 철과 과정 중에 격렬히 저항하면서 서울시와 용역업체 소속 직원들과 충돌했다. 

이날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은 천막 철거 중인 텐트 안에 드러 눕는가 하면 광장 바닥에서도 같은 행위를 보이며 저항했다. 또한 기물을 던지는 등 철거가 완료될때까지 격하게 항의하는 사람도 보였다. 이후 작업을 시작한지 2시간이 지난 7시 20분께 전막 철거 작업은 마무리됐다.

이날 철거는 서울시 광화문광장에 불법 설치된 대한애국당 천막을 두고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등을 근거로 철거 작업이 진행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 광장은 ‘건전한 여가 선용과 문화 활동 등을 위한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정치적 목적의 농성은 조례가 규정한 광장 사용 목적에 맞지 않다는 판단이다.

한편 철거는 완료됐지만, 우리공화당 측은 서울시와 용역업체를 향해 ‘폭력 행정대집행’, ‘용역 깡패’라고 외치는 등 광화문광장 남측에서 서울시 규탄 집회를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