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롯데캐슬 페라즈 스카이 석경투시도. [사진=더피알]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업계에 따르면 지역의 스카이라인을 다시 그리는 마천루 주거타운이 전국 각지에서 생겨나고 있다. 대부분 주상복합단지로 지어지는 초고층 아파트는 층수만큼이나 높은 시세를 자랑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초고층 주거지로는 부산의 해운대와 서울의 도곡동이 꼽힌다. 해운대의 경우 최고 80층의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비롯해 ‘해운대 아이파크’(72층), ‘해운대 더샵 센텀스타’(60층), ‘해운대 더샵 센텀파크’(51층) 등이 밀집해 있다. 서울 도곡동은 분양 당시 전국 최고층으로 주목받은 ‘타워팰리스 1차’와 ‘타워팰리스 2차’(55층), ‘타워팰리스 3차’(69층) 등 타워팰리스 3개 단지가 강남을 대표하는 마천루 주거타운을 형성했다.

이들 두 지역의 공통점은 주상복합단지라는 점이다. 상업용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는 일반 아파트가 들어서는 공동주택용지와 달리 용적률이 높게 적용된다. 높은 용적률 덕에 일반 아파트보다 높은 층수로 지을 수 있다.

이들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는 층수만큼 높은 시세를 형성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3월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면적 127㎡은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에 위치한 일반 아파트 ‘해운대자이 1단지’(최고 25층)의 전용면적 120㎡이 같은 달 8억575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원가량 차이가 난다.

서울 도곡동에서는 2002년 입주한 타워팰리스 1차 전용면적 84㎡가 지난 3월 17억1000만원에 됐다. 반면 2007년 입주한 일반 아파트 ‘도곡아이파크 1차’(최고 27층)는 같은 면적이 1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오래된 단지인 타워팰리스 1차가 오히려 3억원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이 같은 양상에는 초고층 주상복합단지의 여러 장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높은 층고에 따른 조망권 확보는 ‘뷰(view)가 부(富)를 부른다’는 부동산 시장의 이야기처럼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한몫한다. 타워팰리스는 공급 당시 쉽게 찾아볼 수 없던 골프연습장, 수영장, 연회장 등을 커뮤니티로 갖춰 이슈가 된 바 있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역시 동별 호텔식 로비, 미니시네마 등의 커뮤니티 시설로 이목을 끌었다.

이러한 가운데 올 분양시장을 통해 초고층 주거시설이 밀집된 새로운 마천루 주거타운이 형성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경기 이천 안흥동 266-2번지 일원에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 동 규모로 ‘이천 롯데캐슬 페라즈 스카이’가 들어선다. 이 단지는 앞서 공급된 ‘이천 롯데캐슬 골드스카이’와 함께 최고 49층의 고층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향후 인근의 타 단지들과 어우러지면 약 300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 초고층 브랜드 타운으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아파트 299가구, 오피스텔 180실의 총 479세대로 조성되며 아파트는 전용면적 84㎡의 중형 평형 2개 타입과 142㎡의 대형 타입, 오피스텔은 84㎡의 3개 타입으로 지어진다.

청량리 일대는 청량리4구역 재개발을 통해 마천루 타운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청량리역 바로 옆에는 최고 65층의 주상복합단지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가 들어선다. 이외에도 59층의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와 40층의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가 조성돼 일대 스카이라인이 다시 쓰일 전망이다. 롯데건설이 7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620-47번지 일원에 분양하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지하 7층~지상 최고 65층, 총 4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84~117㎡로 이뤄졌으며 1425가구 중 12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해운대 엘시티 더샵’이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아파트 기준 최고 85층 높이로 지어질 계획이어서 인근의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가 가지고 있던 80층의 부산 최고 기록이 깨질 예정이다. 2개 동으로 구성된 아파트 외에도 101층의 랜드마크 타워 동이 함께 지어지는 이 단지는 아파트와 호텔, 쇼핑몰, 실내외 워터파크, 전망대 등으로 구성된다. 아파트 882가구가 분양을 마쳤으며 현재 561실 규모의 레지던스 호텔 ‘엘시티 더 레지던스’를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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