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하면서 시장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1.5%를 밑돈 데 이어 연내 사상 최저치(1.246%)를 갈아치울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직전 거래일인 14일 기준 1.47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4일 기준금리 수준인 1.75%를 하향 돌파하고 나서 1.4%대까지 낮아졌다.

지난 12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고 밝히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채권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당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469%까지 낮아지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시장금리는 일단 현 수준이 '바닥'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편이다.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하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다는 점에서다.

현대경제연구원 홍준표 연구위원은 "지금 시장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한 차례 인하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경기 회복이 더뎌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면 채권금리가 최저치를 경신할 수 있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수석연구위원은 "한은이 하반기에 금리를 두 차례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런 상황이 현실화하면 채권금리가 현 수준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28∼29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의 회동 및 무역협상 타결 여부는 채권금리 향방의 일차적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며 경기가 반등하지 못할 경우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다.

경기 불확실성에 채권금리가 하락(채권값 상승)하는 것과 맞물려 안전자산인 금 시세도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1g당 금 가격은 14일 5만1370원(1돈당 19만2637원)을 기록, 2014년 3월 시장이 개설된 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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