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황금 센트럴 투시도. [사진=포애드원]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정부가 고분양가 가능성이 큰 청약과열지역을 선정, 관리에 나서면서 대구∙부산 등 지방 관리지역 내 단지 분양가가 보합세를 유지하는 반면, 인근 지역 분양가가 꾸준히 올라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고분양가 사업장을 판단하는 기준을 '1년 이내 분양기준', '1년 초과 분양기준', '준공 10년 이내 기준'으로 세분화하고 오는 24일 분양보증 발급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준공 10년 초과 시에는 생활권을 확장해 비교한다.

현재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서울 전 자치구 △경기 과천∙광명∙하남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세종시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수영∙동래구 등이다.

이처럼 분양가 심의 강화가 예고되면서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는 하락 혹은 소폭 증가하는 정도로 나타났다.

올해 4월 대구 수성구에서 공급한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와 5월에 분양한 ‘수성 범어 W’는 3.3㎡당 각각 1973만원, 2057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의 변화가 없다. 지난해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범어’, ‘수성 에일린의 뜰’의 3.3㎡당 분양가 역시 2000만원을 밑돌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분양가 관리지역이 수요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분양가 상승 폭이 비규제지역에 비해 제한되는 것은 물론 고분양가 사업장 기준이 세분됨에 따라 가격 제한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분양시장에서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고분양가 사업장 분양보증 처리기준 강화로 시장에 열기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에서 5월 분양한 ‘수성범어W’는 276가구 모집에 1만1084명이 몰려 1순위 청약에서 40.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아울러 5월 동시 공급에 나선 세종시 4-2생활권의 경우에는 ‘세종자이e편한세상’이 42대 1, ‘세종어울림파밀리에 센트럴’은 20.94대 1, ‘세종더휴예미지’가 30.33대 1의 평균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높은 분양가에도 수요자가 몰릴 만큼 인기지역인데다가 규제로 인한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까지 더해지면서 각광받고 있다”며 “분양가 규제로 주택 공급량이 줄어들 수도 있는 상황이라 특히 청약 통장을 가진 무주택자는 이후 분양하는 단지에 관심을 가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대구 수성구 황금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황금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0층, 9개 동, 전용면적 75~84㎡ 총 75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어린이회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대구 8학군으로 꼽히는 대구과학고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사당3구역 재건축 단지인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 동, 514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41∼84m²의 15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이수역까지 도보로 1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상아2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라클래시'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7개 동, 전용면적 71~84㎡ 총 679가구 규모로 이 중 11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바로 앞에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위치해 있으며 학동로와 삼성로, 영동대교 이용이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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