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에 인양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를 인양하기 위한 수상 크레인이 7일 오후(현지시간) 현장에 도착했다.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송순근 대령은 이날 헝가리 현지 브리핑을 열고 “현지시간 기준으로 지난 5일 오전 코마롬지역에서 출발한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2시 55분쯤 사고지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크레인은 오후 3시(현지시간)부터 인양 준비작업을 시작해 4개 와이어 안내 유도파이프를 완료하고 시신유실 방지작업 등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헝가리 당국은 인양준비 와이어로 선체를 감는 결속작업과 선체 내부 유실방지작업을 8일까지 마무리하고 9일 오후부터 인양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헝가리 측은 사고 유람선을 수면으로 띄우는 ‘부양 방식’을 비(B)안으로 검토했지만 작업시간이 오래 걸리고 선체가 흔들릴 우려가 있어 인양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크레인 도착으로 실종자 수색에 속도가 붙은 가운데 한국 정부는 신속대응팀을 통해 부다페스트 검찰에 추가보완수사를 촉구했다.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검찰은 5명과 검사보들로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특별수사팀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부다페스트 검찰은 “유럽연합(EU)의 사법 공조기구인 유로저스트를 통해 증거 확보에 나서는 등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에서 크루즈선과 충돌 후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총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중 한국인 7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지만, 다른 한국인 7명은 사고 당일 숨진 채로 발견됐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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