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서울 강남구가 보합세로 전환되고 양천구가 2주 연속 오르면서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이 둔화됐다.

지역별 아파트매매가격 주간변동률. [자료=KB부동산 리브온]

5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5%로 서울(-0.01%) 및 수도권(-0.02%)의 하락폭이 전주보다 둔화됐다.

용산구(-0.03%), 서초구(-0.03%), 광진구(-0.03%), 동대문구(-0.03%) 등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두드러진 반면 양천구(0.03%)는 소폭 상승했다.

용산구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노후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지만 매수 수요가 저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를 희망해 매도자와 매수자 간 힘겨루기가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초구는 재건축 단지들에 대한 매수 문의는 활발하나 그 외 단지들의 매수세는 위축됐다. 가격이 저렴한 급매물을 찾는 수요를 제외하면 거래량은 미미하다. 이달 말 입주를 앞둔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영향으로 매물이 점차 쌓이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양천구는 하락세를 주도하던 목동, 신정동 일대 고가 단지들의 하락세가 줄었다. 신월동 롯데캐슬 등 선호도 높은 단지들은 급매물 소진 후 상승세를 보였다. 여름방학 이사 수요를 중심으로 문의가 늘고 있어 소형을 비롯해 중대형 저가 매물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지역은 평택(-0.26%), 수원 장안구(-0.15%), 용인 처인구(-0.11%), 시흥(-0.11%), 수원 권선구(-0.08%), 성남 분당구(-0.07%)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입주물량이 집중된 남부권 지역에서 집값 하락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3기 신도시 영향을 받는 파주(-0.06%), 고양 일산서구(-0.04%) 등 경기 북부권의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용인 처인구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고 신규 입주물량이 많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역북동 용인역북신원아침도시, 고림동 2차양우내안에에듀퍼스트를 비롯해 상반기에만 1만1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안산 단원구는 이달 초지동에 4000여 세대의 대규모 입주가 대기 중이다. 인접한 화성 송산그린시티에도 3934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수요 대비 공급 과다에 따른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인천은 연수구(-0.22%)와 서구(-0.01%)에서 하락폭이 커지면서 0.04% 떨어졌다. 인천 연수구는 송도동일하이빌 1180세대, 연수파크자이 1023세대, 연수행복한마을서해그랑블 334세대, 힐스테이트송도 886세대, 송도SK뷰 2100세대 등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0.05%)는 대전(0.01%), 대구(0.01%)는 상승한 반면 울산(-0.13%), 부산(-0.12%), 광주(-0.02%)는 하락세다. 기타지방(-0.09%) 역시 전주보다 하락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누적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0.02%), 수도권(-0.03%), 5개 광역시(-0.04%), 기타 지방(-0.06%) 모두 전주 대비 하락했다.

5개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이 0.01% 소폭 올랐고, 대구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울산(-0.25%), 부산(-0.05%), 광주(-0.02%)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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