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세계 최초 일반용 5G 서비스를 조기 선보인 가운데 서울 강남구 SM타운 '케이팝 스퀘어' 외벽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에 5G 단말기 광고가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국내 증시가 암울한 5월을 보낸 가운데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초점이 쏠리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에 취약한 국내 증시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여파로 맥을 못 추고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반등 기회를 엿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은 5월 한 달 간 –7.34% 하락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7.72% 내려 두 지수 모두 1월 중순 수준의 지수로 내려앉았다. 증시 전문가들도 이달 코스피 지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와중에 IT 섹터에 의미있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전문가가 있어 주목된다.

김대준·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에 반사이익 기대감이 높은 섹터로 IT를 꼽았다. 이들은 “반도체와 하드웨어 경우, 이익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보복관세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등 두 국가를 대표하는 글로벌 IT업체들의 제재 속에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여파로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해외 시장 지배력 상실은 국내 스마트폰 업체 시장 지배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5G 서비스가 4월 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상용화가 확대되자 경기둔화와 무역분쟁 흐름 속에서도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5G 업종 수혜주로 대표되는 종목으로는 삼성전자가 우선 꼽힌다. 올해 1월부터 최고점을 찍은 4월 17일까지 21.94% 오른 삼성전자는 최근 증시 하락으로 조정이 있었으나 여전히 5G를 대표해 우선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폭 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진 삼성전자가 미국은 물론 유럽·중남미 시장까지 흡수할 것이란 예측이다.

네트워크 장비 등 통신장비 관련주들도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5G 수혜주로 꼽히는 다산네트웍스는 5월 한 달 간 43.83% 오르며 화웨이 제재로 반사이익을 톡톡히 봤다. 코스닥 종목인 오이솔루션도 같은 기간 21거래일 동안 65.29% 오르며 5월 지수와는 반대된 흐름을 보였다. 이밖에 에이스테크, 쏠리드 종목도 각각 45.56%, 54.48%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스마트폰 부품업체도 수혜를 예상했다.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규모는 2019년 1610만대에서 2020년 7800만대, 2021년에는 1억96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업종 내 수혜주로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와이솔과 대덕전자 등을 추천했다.

와이솔은 삼성전자의 주요 부품 공급사 중 하나인 삼성전기서 2008년 분사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해왔다. 주요 사업으로는 표면탄성파(SAW) 필터 사업과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탑재되는 무선통신모듈 제조 업체다. 대덕전자 역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용 FPCB 핵심 공급사 중 하나로 꼽혀 멀티카메라 추세에 따른 수혜가 부각된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부품 업체들의 핵심 부품들이 대당 탑재량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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