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노조가 점거 농성을 하고 있는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서 주주총회 장소를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한다는 안내문이 세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을 결정하는 임시주주총회 장소가 울산대학교로 변경됐다. 민주노총의 점거 농성으로 회의 진행이 어려워져서다. 

31일 임시주총 장소가 울산대학교로 변경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조 지휘부가 '스쿠터 이동 명령'을 내리는 등 비상에 걸렸다.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에는 울산대학교 체육관 11시 10분으로 장소와 시간이 변경됐다는 안내문이 세워졌다.  

이날 주주총회는 오전 10시에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건물과 앞마당에서 사흘째 점거 농성을 벌여온 2000여명의 노조원으로 인해, 오전 7시30분께 도착한 회사측 관계자들이 4시간동안 진입조차 하지 못했다. 

결국 본 일정이 한시간이나 지연되면서 사측이 법원의 승인을 얻어 주총장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변경 장소로는 현대중공업 본사내 본관 또는 체육관이 유력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도 노조원 약 1000명이 농성중이어서 외부에서 내부로의 진입이 어려웠다.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남구 울산대학교까지는 약 21km의 거리로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이 넘게 걸린다. 지휘부는 이 같은 사실을 접하고 “모든 조합원은 스쿠터 등 가능한 방법 동원해 울산대로 이동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주주총회를 열어 한국조선해양(존속법인)과 현대중공업(신설 법인)으로 나누는 물적분할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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