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경인취재본부 김승희 기자] 경기도수자원본부 건물 화장실은 몽땅 비데가 가동 중이다. 더군다나 오뉴월에도 변좌를 뜨겁게 세팅해 쓸데없이 전력 소비를 하고 있어 에너지 관리에 소홀함을 드러냈다.

또 건물전체 화장실은 수 십개가 넘지만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는 9층 팔당전망대 여자화장실은 달랑 2칸으로 전망대를 찾은 도민들은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특히 4층은 1명의 여직원이 근무하고 있음에도 여자화장실이 무려 7칸이고 전부 비데가 설치돼 있다.  더욱이 낮 기온이 25℃로 더운 날씨에도 7칸 모두 변좌 ‘중’, 온수 ‘중’으로 설정해 놓고 있어 직원들의 무관심으로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수자원본부 4층 여자화장실 내부

비데 업체에 따르면 변좌히터는 전력소모가 600~1600W/H로 매우 크고 그나마 변좌커버를 덮어 놓았을 경우에만 절전이 가능하다.

팔당 전망대를 찾은 한 도민은 이에 대해 “한여름 날씨에 변좌가 아직도 뜨거운 것은 개념없는 직원들의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 같다. 도민들이 낸 세금이 잘 쓰여지는 줄 알았더니 이렇게 낭비되는 줄은 몰랐다”며 어이없어 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수자원본부 관계자는 "현재 비데는 전체 화장실에 설치돼 있다"며 "비데 변좌 온도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기 때문에 개인 취향대로 조절해서 사용하지 않겠냐"는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