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와 르노자동차의 합병설이 제기됐다.

[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글로벌 자동차 기업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르노자동차의 합병설이 제기된 가운데 국내 완성차 기업 르노삼성차에게 양날의 검으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8일(현지시간) FCA는 르노와의 합병을 공식 제안하며 지분 구조를 50대50으로 하고 네델란드에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을 제시한 상태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FCA의 판매량 484만대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판매량 1076만대를 합칠 경우 약 1500만대 이상 판매하는 매머드 규모의 완성차 업체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르노의 경우 지난 1999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로 동맹 구조를 구축한 뒤 2016년 미쓰비시를 합류시켜 규모를 더욱 키워나갔다. 만약 FCA까지 합류할 경우 국내 르노삼성차는 위탁 생산량을 늘리는 호재를 맞이할 수 있다.

이미 르노삼성차는 지난 2014년부터 닛산 SUV 로그를 위탁생산하고 있으나 오는 9월 물량 배당을 확보하지 못해 생산 절벽을 예고하고 있다. 이로 인해 FCA와 르노가 합병할 경우 르노는 FCA 차량으로 위탁 생산량을 늘릴 수 있으며 또한 미래차 및 전기차 생산에도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서 운영 중인 르노 테크놀로지코리아가 르노 그룹의 미래차 연구의 일부를 담당하기 때문에 FCA와의 교류도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2022년까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미래차 기술을 집약한 40종의 차와 12종의 전기차를 준비 중이며 이번 합병이 성사될 경우 그 종류는 몇 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르노삼성차는 FCA와 르노의 합병에 대해 예의 주시 중 이라고만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르노삼성차는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에 대한 노사관계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 27일 르노삼성 노조는 이날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처음으로 지명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하루 노조 대의원 34명을 지정해 주·야간조 근무에서 모두 빠지도록 하는 지명파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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