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부산경남취재본부 박흥식 기자] 부산시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계획’이 14일 열린 제19회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가사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2030부산월드엑스포는 대한민국과 부산의 재도약을 위해 부산시가 350만 부산시민과 함께 야심차게 추진해 온 대형 프로젝트이다. 지난해 4월 30일 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타당성을 인정받은 지 1년 만에 국가사업으로 확정되면서 부산시의 월드엑스포 유치 계획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4일 부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30월드엑스포 부산유치 국가사업화 결정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년간 정성을 쏟아준 부산광역시의회와 지역 상공계, 시민단체, 2030부산월드엑스포유치범시민추진위원회를 비롯한 부산 시민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2030부산월드엑스포 국가사업화 결정은 민·관의 경계 없는 협력이 만들어낸 쾌거”라 평가하고 “350만 부산시민의 뜨거운 열망과 간절한 마음을 대한민국 전체가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2019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월드엑스포 유치 국가사업화 확정까지 문재인 정부는 부산의 획기적 발전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 부산 시민의 마음을 담은 감사를 전했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계획은 동북아 해양수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부산시가 범시민적으로 추진해 온 메가 이벤트이다.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북항 일원 등 원도심을 비롯해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경제올림픽이라 할 수 있다.

부산시가 추진 중인 경부선 지하화와 대심도 건설 등 부산대개조 프로젝트 성공 추진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30월드엑스포 개최를 통해 부산은 몸통격인 북항 일원의 원도심이 살아나고, 국제비즈니스·관광 컨벤션 중심지인 동부산과 항만·물류·산업의 중심인 서부산의 양 날개를 활짝 펴고 글로벌 도시로 힘차게 비상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월드엑스포 6개월 기간 동안 160개국 5000만 명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연구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생산유발 효과는 약 43조 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약 18조 원, 취업유발 효과는 약 50만 명으로 추정했다.

부산이 한반도 평화의 상징도시로 전 세계에 각인되고, 울산·경남과 함께 남부권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엑스포 유산으로 남는 각종 조형물과 기념관, 박물관,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 등은 계속해서 관광명소로 활용할 수 있어 마이스 도시 부산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일 것이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 불리는 월드엑스포가 ‘국가사업으로 확정’되면서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계획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사업화 결정은 월드엑스포 개최를 향한 첫 번째 관문에 불과하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이에 따라 오거돈 시장은 시민과 함께 도전해야 할 3가지 과제 ▲2030월드엑스포 유치▲부산대개조 실현▲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등을 제시했다.

등록엑스포는 유치 준비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역대 사례를 보더라도 국가 간의 유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정부와 함께 주도면밀하게 유치 전략을 마련하고, 대한민국이 2023년에 반드시 유치 국가로 확정되도록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금년 7월까지 정부와 부산에 유치 전담기구를 확대·설치한다. 하반기 중에는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