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최고 25% 관세 부과 여부 결정을 두고 국내 자동차 업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미국 결정에 따라 국내 및 해외 자동차 업계는 ‘수입차 관세 폭탄’을 맞을 수 있단 우려와 함께 세계 경제에 뇌관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12일 미국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까지 자동차 및 차량 부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지 판단 후 이에 대한 대응 방식을 선택할 예정이다. 당초 미국은 벤츠와 BMW 등 유럽산 차량을 표적으로 무역 확장법 232조 적용을 검토했으나 현재는 수입자동차 전체로 관세적용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관세 적용이 결정될 경우 국내는 현대·기아차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광주서 생산·수출하는 기아차 쏘울과 스포티지가 가장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아차광주공장서 생산된 쏘울과 스포티지는 각각 11만 5738대, 9만 5033대가 북미지역으로 판매되며 총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사진=현대자동차]

또한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미국 시장에 진출시킬 예정이어서 판매 회복 속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국가 사이의 결정이기 때문에 직접 언급할 부분은 없다”며 “하지만 18일 수입차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 관세의 주요 당사국인 일본과 유럽연합은 긴밀히 미국과 무역협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한국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직접 미국을 방문해 미국 정부와 의회 주요 인사들에게 자동차 관세에서 면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현대·기아차 이외에도 한국지엠과 르노삼성도 수입자동차 관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국내서 생산된 차량 일부를 미국에 판매하며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으나 이번 수입차 관세로 인해 생산기지 이전 가능성도 점쳐지며 연쇄적 피해발생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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