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로 5월초 명동 거리가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한국을 찾는 방문객 중 92.5%가 주요활동으로 꼽는 쇼핑 만족도가 하락했다. 외래객 전반적 만족도 역시 동반 하락하며 한국관광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8일 이같은 결과가 나온 ‘2018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발표했다.

문체부가 매년 발표하고 있는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는 제목처럼 방한 외국인의 만족도 및 관광 현황을 보여주는 주요 자료다. 이번 발표 자료는 2018년에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1만64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방한 관광시장은 중국정부 사드(THAAD) 관련 조치로 2017년 1323만명으로 급감했던 충격에서 벗어나 2018년 외래관광객 1535만 명을 유치했다. 역대 최고치는 2016년 1724만명이었고, 올해 목표는 1800만명 유치다.

반면에 2018년 실태조사 수치는 오히려 관광 경쟁력 약화를 보여주고 있다.

방한 기간 중 주요 활동(중복 응답)은 쇼핑(92.5%)과 식도락 관광(71.3%)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가장 만족한 활동 1순위인 쇼핑이 2017년 28.2%에서 2018년 22.2%로 6%p 하락했다.

한국관광에 대한 외래객 전반적 만족도 역시 2017년 94.8%에서 2018년에 93.1%로 1.7%p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언어소통’(66.2% → 60.5%) 관련 만족도 감소가 두드러졌고 주로 인도(36.2%), 독일(39.5%), 싱가포르(46.4%), 말레이시아(47.6%) 등 비영어권 및 동남아 지역 관광객 만족도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또한 관광안내서비스, 대중교통 분야에서도 만족도가 감소했다.

그나마 식도락 관광이 2017년 19.6%에서 2018년 29.3%로 10%p 가까이 증가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방한 외래관광객의 1인 평균 지출경비도 2017년 대비 139.2달러 감소한 1342달러로 조사됐다. 문체부측은 이에 대해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가 컸던 중국인(1887.4달러) 비중 감소와 지출 경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본인(791.1달러) 비중 증가 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공항 및 항구에서 실시한 외래객 면접 조사 결과 ‘2회 이상 한국을 방문했다’는 응답비율이 전체 방한의 절반 이상(57.8%)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대비 4.5%p 상승한 수치다. 2016년 이래 재방문율은 꾸준한 증가세(38.6%→53.3%→57.8%)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평균 체재 기간(6.4일→7.0일→7.2일)과 지방 방문 비율(48.3%→49.3%→ 49.6%)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한편 2018년 초에 개최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영향도 함께 조사됐다. 강원도 방문 비율이 6.8%에서 9.7%로 증가했다.

방한 외래관광객은 주로 ‘여가/위락/개별휴가’(78.4%)를 목적으로, ‘개별여행’(79.9%) 형태로 방한해, ‘서울’(79.4%), ‘경기’(14.9%), ‘부산’(14.7%), ‘강원’(9.7%), ‘제주’(8.5%) 등을 방문(중복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의 경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로 1분기에 높은 방문율(15.5%)을 기록하면서,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폭(6.8% → 9.7%)을 보였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외래객 만족도와 지출경비 등을 높이기 위해 올해 4월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대중교통 외국어 노선도와 공공 와이파이 확대, 의료·웰니스 관광 등 고부가 관광상품 홍보·마케팅 강화, 중국 소득 상위 도시 대상 복수비자 발급 확대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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