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서울 서초구 반포심산아트홀에서 '런던의 빠지다' 공연이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엠컬쳐스 연주자들이 리허설을 하고 있다. [사진=엠컬쳐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오리지널 영국판 오페라 음악이 한자리에 모였다.

엠컬쳐스는 오는 8일 서초문화재단 창립4주년 기념공연으로 '오페라로 사치하라' 시리즈 중 하나인 '런던에 빠지다'를 오후 7시 30분 반포심산아트홀에서 소개한다고 6일 밝혔다. 

영국하면 핸드 메이드 양복을 입은 신사, 신식 건물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템즈강이 떠오르는데, 근대와 현대의 인류사를 이끈 역사만큼 문화의 발자취도 장엄하다. 

1580년대 후반 런던으로 상경한 셰익스피어는 엘리자베스 1세로부터 후원을 받아 배우겸 극작가 활동을 펼쳤다. 이후 제임스 1세까지 명성을 이어 극단의 이름을 킹스맨(King's men)으로 개칭하면서 20여개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인도와 세익스피어 둘 중 하나 선택하라면 "인도야 있든 없든 상관없지만 세익스피어 없이는 못산다"고 할 정도로 그의 문화적 영향력은 지대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사랑과 권력, 셰익스피어의 역사극과 희·비극을 원작으로 하는 오페라와 음악 10여곡을 선보인다.

특히 튜더 왕조에서 스튜어트 왕조로 넘어가 격랑의 시기와 함께 부흥한 르네상스 현장을 오페라와 함께 조명할 예정이다. 소프라노 소한숙, 소프리노 김현희, 메조소프라노 김민지, 테너 유신희, 바리톤 박찬일, 베이스 신금호가 출연한다.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의 밀월시대를 다룬 헨델의 작품 '줄리오 체사레'에서는 카이사르의 사냥기술을 다룬 'Va tacito e nascosto'(먹이를 노릴때는 조용히 숨어서)와 정적으로부터 감금된 클레오파트라의 슬픈 아리아 'Piangero la mia sorte'(나의 운명에 웁니다) 등이 소개된다. 

또 이밖에 죽음으로 끝날 자신의 운명을 예감하는 맥베스의 최후의 아리아인 ‘Perfidi!…Pieta rispetto onore(사악한것!…자비, 존경, 사랑)은 바리톤 박찬일씨가 맡았다. 

오페라 대중화의 전도사를 자처해온 신금호 대표는 방송·집필 활동과 수많은 살롱 콘서트를 펼치며 ‘한국의 킹스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서초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수요 오페라' 시리즈다.

'수요 오페라'는 총 5회중 상반기 2회, 하반기 3회 무대에 오르는데 오페렛타 ‘박쥐’편 지난달 10일 막을 내렸다. 또 이번 ‘런던에 빠지다’ 공연은 서초교향악단 현악앙상블이 연주를 맡아 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10월부터는 후속작으로 '오페라 페스타', '오페라 속 사랑과 전쟁',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스키키' 편으로 스토리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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