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재우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지난해 신용등급이 오른 회사가 급증하면서 등급이 떨어진 회사 수를 웃도는 결과가 6년 만에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자료를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신용평가부문 시장점유율은 NICE신용평가(33.9%), 한국기업평가(33.1%), 한국신용평가(32.0%) 순으로 3사의 균점 체제가 계속됐다.

작년 말 현재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보유업체 수는 총 1094곳(중복 포함)으로, 연초(1101곳)보다 7곳이 줄었다.

지난해 무보증사채 발행기업 중 부도업체는 없었다. 이에 따라 연간부도율도 한 해 전 0.18%에서 0%로 떨어졌다.

평균누적부도율(1998∼2018년)은 투자등급(0.14∼1.59%)과 투기등급(6.32∼13.60%) 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대체로 등급과 부도율이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즉 신용평가가 비교적 정확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오른 업체는 전년(24곳)보다 83.3% 늘어난 44곳이었다. 반면 신용등급이 내린 곳은 45곳에서 37곳으로 17.8%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등급변동성향은 0.6%로, 2012년(0.8%)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등급변동성향은 등급 상향 건수에서 하향 건수를 뺀 값을 연초의 유효등급 보유업체 수로 나눈 백분율이다.

등급변동성향은 2013년 이후 2017년까지 매년 마이너스 값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이 값이 1년 전(-1.9%)보다 2.5%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신용등급이 오른 곳이 내린 곳보다 많았다"며 "하지만 무보증사채를 발행하는 회사만을 대상으로 한 분석이기 때문에 국가 경제가 나아졌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등급 전망 보유업체는 111곳('안정적' 제외)으로, 이 가운데 '부정적' 전망(62곳·55.9%)이 '긍정적'(48곳·43.2%)보다 많았다.

다만 '부정적' 전망의 비율은 2016년 말 75.0%에서 2017년 61.0%, 작년 말 55.9%로 내려가 등급하락 기조가 꾸준히 완화하고 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