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수소경제 현장방문에 나선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북 완주시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에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정부의 수소차 지원 정책이 또 한 번 발휘됐다. 이번에는 수소 가격이 절반으로 인하한다는 데 중점을 뒀다. 이와 관련해 수소차 관련주들도 시장에서 반응하는 모양새다.

한국가스공사는 28일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수소 사업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로드맵은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김영두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는 “민간이 수소 시장에 뛰어드는 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공공기관의 선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로드맵으로 수소 공급 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수소 생산시설을 25곳 늘리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수소 생산 규모가 늘어 현재 최대 kg당 8000원에 달하는 수소 가격도 4500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수소차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자 시장도 기대감에 반짝 반등하는 중이다. 지난 1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최대 수소 제조공장이 있는 울산에서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이후 오랜 침묵을 깨고 재반등하는 모습이다.

우선 직접 수혜주로 불리는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29일 오후 12시 현재 전일 대비 2.21% 상승한 13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는 이보다 더 오른 4.54%로 4만4900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날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고점을 형성해 수소차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부터 어제까지 30.95%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오늘 4% 이상 오르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최고가를 갱신 중에 있다. 현대차도 같은 기간 18.86%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오늘도 상승해 지난 24일 14만원 고가를 형성한 이래 가장 근접한 주가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도 이날 3.54% 상승하며 거래 중에 있다.

이들 외에 수소차 관련주로 국일제지(078130)가 압도적인 상승 폭을 보이며 장중 거래 중에 있다. 특수지 전문제조업체인 국일제지는 수소배터리 등 연료전지에 들어가는 베이스 페이퍼와 관련한 기업으로 시장에서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같은 시간 국일제지는 전일 대비 17.47% 오른 17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 코스닥시장의 에스퓨얼셀(288620)이 4.35%, 유니크(011320)는 3.34%, 제이엔케이히터(126880)는 3.58%, 성창오토텍(080470)은 4.00% 오르는 등 정책 수혜로 상승 폭을 키워나가고 있다. 수소차 충전소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이엠코리아(095190)도 1.55% 오르는 등 관련주가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정책 수혜를 제대로 누리는 수소차 관련주들에 시장 관계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이제 막 형성되는 시점에 진입했고 국내 업체들의 기술 수준은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시장 초기에는 실적이 작아 기존 사업이 안정적이면서 수소차 관련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는 업체 위주로 중장기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기연구원은 29일 ‘경기도의 수소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경기도에 수소차 13만대를 보급하면 1조5000억원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2030년까지 경기도가 150개소 수소충전소를 설치·운영할 경우 2610명 일자리 창출 효과는 물론 1560억원 수익효과, 5245억원 경제적 생산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철구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소차는 배출가스가 없을 뿐 아니라 공기정화 효과까지 있어 미래 궁극의 친환경 차로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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