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질문에 답변하는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 조광래 학장.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자 기자] 한국폴리텍Ⅲ대학 원주캠퍼스는 고용노동부 산하 직업교육 전문대학으로 평생 직업을 책임지는 대학이자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 실무중심의 융합형 멀티 테크니션을 길러내는 곳이다.

40여 년 전 처음 교생 실습한 원주캠퍼스에 지난 1일 취임한 조광래 학장은 “지역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는 원주폴리텍대로 변화시키고 싶다”며 “기존 기초산업은 유지하면서 학과개편을 통해 시대에 맞게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주지역은 의료기기가 특화돼 있다. 의료기기를 연계한 의료공학과 학위과정을 내년에 신설한다”며 “원주권에는 자동차 부품기업도 많다. 4차 산업에 대응해 공장들도 스마트팩토링으로 가고 있어 연계한 학과개편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차산업 시대에 맞는 다양한 인재 양성을 위해 가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조 학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조 학장과의 일문일답.

- 원주 폴리텍대의 강점은.
학생들의 40~45%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전문기술을 배우려고 온다.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기술을 배워 누구나 자기 삶을 개척할 수 있다. 이론 중심의 일반대학과는 다르게 현장 중심 교육으로 취업을 하면 적응속도가 빠르다.

지난해 80% 이상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인성을 겸비한 기술인재 양성과 현장 실무형 학사운영 시스템이 높은 취업률을 나타내는 원동력이다.

교수 1인당 10여개 업체를 관리하며 산학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기업전담제 운용으로 기업과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일이 있다면.
시대에 맞는 다양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위해 10억원을 들여 융합실습지원센터(이하 러닝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러닝팩토리는 뿌리산업부터 4차산업 기술까지 원스톱으로 학습·실습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첨단시설이다. 실제 공장라인을 학교에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 의료기기업체나 중소기업들도 들어와 제품을 디자인하고 설계하며 제품을 만들 수 있어 학생뿐 아니라 기업도 이용하게 하겠다.

중‧고등학생들도 체험학습 장소로 이용한다면 4년제 대학만 고집하는게 아니라 기술을 배워 산업사회에 나갈 길을 개척할 수 있는 틀을 만들고 싶다.

- 취임식에서 밝힌 소통하기 위한 방법들은.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앞으로도 한 달에 한번 간담회를 진행하고 직원들과도 자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겠다. 교수님과 학과별로 찾아가 어려움들을 듣고 개선하려한다.

학장과 직원들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생각을 살피며 접목해 나가겠다. 성과는 혼자 내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 각자가 해줘야 한다.

가자고 하는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겠다. 소통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 한 번에 안 되면 두 번가고 두 번이 안 된다면 세 번가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 풀어나갈 계획이다.

- 학생들에게 특별히 강조하는 것이 있다면.
기술뿐 아니라 인성까지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에서도 기술보다는 사람 됨됨이를 많이 본다. 기술은 얼마든지 가르칠 수 있지만, 사람이 잘못돼 있으면 어떻게 할 수 없다며 회사 측이 학교에서 해달라고 요구한 적이 있다.

학생들이 열정과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 취업에서 회사 월급이 얼마인지 몇 시간 근무하는지보다 미래가 어떻게 되는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등을 찾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꿈을 키워가길 요구한다.

누구나 열심히 한다. 열심히 함과 동시에 잘해야 한다. 모든 부분에 열정을 가지고 정성을 들인다면 잘할 수 있고 그 꿈을 이룰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지역산업과 함께하지 않으면 대학은 살아남지 못한다. 원주지역은 부품산업과 의료기기산업으로 가야한다. 그래서 내년에 의료기기학과를 신설한다. 지역 부품산업단지와 연계해 기계 산업 부문도 특화하겠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협력관계도 구축해 나가도록 진행하겠다.

산업설비와 에너지 설비, 전기제어 등 3개 과는 기초산업이다. 기초산업도 4차산업과 연계해 발전시켜 나가겠다.

원주 폴리텍대하면 지역산업에서 꼭 필요한 대학이라고 시민들이 인식하게 하고 싶다. 폴리텍대에 들어가면 기술을 배워 충분히 직장을 잡고 삶을 향상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겠다.

처음 시작한 곳이라 애정이 남다르다. 학생들이 많이 와서 기술을 획득하고 우리가 원하는 학생이 아닌 기업에서 원하는 학생들로 만들고자 한다.

40년을 이어왔다. 교수들도 30~40년 동안 일해 각자 알아서 잘하고 있다. 직원들이 보람을 느끼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변화하는 산업사회에 맞는 교육과정을 담아 학생들이 현장에 적응한다면 취업률 100%도 달성될 거라 본다.

인터뷰 질문에 답변하는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 조광래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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