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리온>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베트남에서 초코파이 판매가 지난해 국내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초코파이 매출이 전년보다 15% 증가한 9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베트남 연간 판매액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판매 개수는 6억개로 집계됐다.

판매 개수로는 이미 베트남이 한국을 추월한지 오래다. △2017년 한국: 3억8000만개, 베트남: 5억개 △2018년 한국: 3억7000만개, 6억개 등이다. 최근 2년 사이 국내 초코파이 매출은 줄어든 반면, 오리온은 늘어나는 역전 현상을 나타내기도 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국내서는 3억7000만개 초코파이를 팔아 830억원 매출을 올렸다. 초코파이가 1995년 베트남에 처음으로 수출된 지 24년 만에 매출이 한국을 넘어선 것이다.

초코파이 외국 매출이 한국을 넘어선 것은 중국에 이어 베트남이 두 번째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지 공장이 있는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에서 초코파이 매출이 크다고 말했다.

젋은 인구가 많은 베트남은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인구 9500만명에 빵‧과자 주 소비층인 30세 미만 인구가 전체 50%에 달해, 제과업체에는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로 꼽힌다.

오리온은 베트남인도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정(情)을 중시한다는 점을 마케팅에 활용해 ‘초코파이는 Tinh(정감)’이라며 현지인에게 다가갔다. 지난해는 베트남 현지 대학입학 자격시험 날 현장서 수험생에 초코파이 30만개를 나눠주며 응원하고, 패션 기업과 협업하는 등 젊은 층도 적극 공략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에서는 초코파이가 제사상에 오를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며 “초코파이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메가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초코파이는 중국서 ‘좋은 친구’라는 뜻의 ‘하오리요우(好麗友)’라는 이름으로 25년 넘게 믿고 먹을 수 있는 과자로 자리매김 했다. 최근 중국 내 SNS 인증 문화가 발달되며 제품을 재미있게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펀(fun) 콘셉트 이색 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젊은 층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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