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아시아 팬 이벤트에서 팬들이 이벤트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2008년 영화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지난 10여년간 국내외 영화계 흥행을 주도한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시리즈가 끝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상반기 최고 흥행 예고작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오는 24일 국내 개봉을 앞둔 가운데 16일 사전예매가 시작된지 반나절만에 50만을 돌파하는 등 벌써부터 초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껏 들뜬 국내 극장가와 함께 국내 상장된 관련주들도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CJ CGV(079160)는 예매를 예고한 시점부터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와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CJ CGV는 사전예매를 예고한 16일 하루 동안 3.16%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17일에는 개인 매수세까지 몰리면서 장중 한때 4.38% 오르며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소폭 하락하면서 차익 실현 물량에 잠시 진정되는 흐름으로 마감했다.

CJ CGV는 올해 1분기 동안 7.69% 상승하면서 최근 좋은 흐름을 보여왔다. 금융투자업계는 올 초 1분기 극장을 강타한 ‘극한직업’이 관객수 1600만명을 돌파하면서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큰 개선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 효과를 제대로 봤다.

여기에 2분기 시작부터 흥행보증수표인 어벤져스 이번 편을 통해 주가는 당분간 좋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최근작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1121만명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1049만명 관객몰이하며 초대박 흥행을 기록한 경험이 있기에 극장가에서는 이번 신작도 1000만명은 쉽게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GV 외에도 극장 브랜드 ‘메가박스’ 관련주인 제이콘텐트리(036420)도 최근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최근 방송주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인 종목이기도 하다. 2019년 1분기 전년동기대비 140% 이상 증가한 제이콘텐트리는 최근 종영한 ‘스카이캐슬’과 더불어 영화계에서 ‘극한직업’과 ‘캡틴 마블’이 연이어 히트를 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제이콘텐트리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예매 전날인 15일 전일 대비 6.64% 오르는 등 최근 6거래일간 9.06% 오름세를 보였다.

어벤져스 흥행 기대감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극장에서 멈추지 않는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포함한 마블 영화들의 판권을 보유한 월트 디즈니의 국내 판권을 소유한 SM Life Design(063440)도 이번 흥행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17일 국내 증시에서는 이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받으며 17일 이날 크게 치솟았다. 코스닥 종목인 SM Life Design은 전일 대비 29.97%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2515원에 장 마감했다. 거래량도 큰 폭으로 오르며 연이어 상승한 이 종목은 지난해 6월 중순 이후 약 10개월만에 2500원대로 장 마감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극장가는 물론 국내 증시까지 들썩이게 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향후 관련주들의 흐름과 상승폭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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