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AI 스피커로 '장애인 콜택시', '교통약자용 지하철 정보' 서비스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우리아이는 뇌병변을 앓고 있어서 거동이 어려워요. 하루에도 몇 번이고 장콜(장애인콜택시)를 부르는데, 제가 아이를 안고 있을 때는 전화를 걸 엄두가 안나죠. AI스피커가 장콜을 불러준다니 너무 편리할 것 같아요.”

17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장애인 콜택시 이용회원 U+우리집AI·네이버 클로바 스마트 스피커 전달식’에서 만난 A씨 이야기다.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시각·청각·지체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일상을 바꾸는 ‘행복한 나라’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거동이 불편한 척수장애인과 중증 지체장애인을 위한 ‘AI기반 장애인 콜택시’와 ‘교통약자용 지하철 정보’ ‘AI기반 시각보조 음성앱 설리번+’를 장애인 가정으로 전파한다.    

류창수 LG유플러스 스마트홈상품그룹 상무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자리라 기쁘다”며 “AI스마트홈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어떠한 도움과 가치를 주는지 아직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 기술들이 생활 깊숙이 파고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들이 일상에 녹아들어,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 생각했다”며 “장애인 콜택시는 그러한 고민에서 시작했고, 장애인 콜택시 사용자들에게 이 기술의 가치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장애인콜택시는 음성명령으로 장애인 콜택시를 부를 수 있는 서비스다. “장애인 콜택시 불러줘”라고 말하면 “네, 지금 장애인 콜택시를 불러드릴게요. 나의 경로, 최근 경로, 새로운 장소 중 원하는 메뉴를 말씀해 주세요”라고 대답한다. 목적지를 고르면 콜택시 대기자 수와 함께 미세먼지 정보도 안내한다.

교통약자용 지하철 정보 서비스도 AI스피커로 지하철 역사 내 교통약자 편의시설 정보를 알려준다. 현재 공사 중인지, 해당 시설이 있는지 사전에 확인이 가능하다. “지상 엘리베이터는 5번, 7번 출입구 근처에 있고 현재 정상 운행 중입니다, 장애인 화장실은 5번에서 9번 출입구 근처에 있고 1번 출입구로 들어온 후 좌측으로 약 30m지점에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식이다. 

이에 장애가 있는 아이를 위해 AI스피커를 신청한 B씨는 “아이가 다니는 장애학교를 통해 AI스피커 신청방법을 알게 됐고 사용기회가 생겼다”며 “하루에 적게는 2번, 많게는 8번 장애인 콜택시를 부르는데 앞으로 AI스피커를 통해 편리하게 부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C씨는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위해 AI스피커를 신청했고 사용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며 “오늘 사용방법을 꼭 다 익혀서 집에 가서 써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보인 장애인콜택시, 교통약자용 지하철 정보 서비스가 탑재된 AI스피커는 장애인 가정에 300대 무상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응급상황이나 화재발생시 AI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119를 호출하면 문자로 전달되는 119 문자신고 서비스를 내달 중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규화 LG유플러스 사회공헌팀장은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네이버와 손잡고 시각장애인 가정에 AI스피커 1000대를 공급했고 음성으로 책을 읽어주는 시각장애인 전용 ‘소리세상’ ‘책읽어주는 도서관’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며 "모든 사람의 일상이 시각장애인도 누리는 일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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