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가 스타벅스와 손을 잡고 캡슐커피 신제품 ‘스타벅스 앳홈’을 출시했다. <사진=네슬레코리아>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스타벅스 커피 고유의 맛을 그대로 살려 캡슐커피에 담았다. 이제 집에서도 스타벅스 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송원아트센터에서 캡슐 커피 스타벅스 앳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카스텐 퀴메 네슬레코리아 대표는 스타벅스 앳홈이 스타벅스 커피 고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표현한 것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날 기자가 시음해 본 스타벅스 앳홈 아메리카노는 기존 매장에서 제공하는 커피와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퀴메 대표는 “지난해 8월 71억5000만달러(약 8조원)로 네슬레와 스타벅스가 글로벌 커피 제휴를 체결한 이후 한국이 제품을 첫 출시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한국이 매해 높은 커피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눈여겨봤다”고 밝혔다.

해당 제휴 체결로 네슬레는 슈퍼마켓과 식당 등에서 원두와 커피 및 캡슐커피, 차 제품 판매 영구적인 권리를 확보했다.

‘스타벅스 앳홈’은 커지는 홈카페족을 겨냥한 상품이다. <사진=이하영 기자>

실제 한국은 국제커피협회(ICO) 세계커피 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 미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알제리에 이어 세계 7위 커피 수입국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커피는 60㎏ 포대 기준 △2014년, 187만 △2015년, 196만 △2016년, 216만 △2017년, 230만에 이를 정도로 국내 커피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7년에는 235만 포대 커피를 수입한 6위 알제리와 불과 5만 포대 밖에 차이가 없어 순위 변경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 중 2000년대 이후 커피 산업 성장 견인차가 된 것이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이다.

특히 커피전문점 업계 1위 스타벅스는 하나의 문화로 견고히 자리 잡으며 2016년 국내 진출 17년 만에 매출 1조원 돌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퀴메 대표는 “한국 시장은 1인가구 증가로 홈카페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캡슐커피 시장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요 타깃층이 스타벅스를 이미 좋아하는 고객들”이라며 “스타벅스 매장에서 느꼈던 기분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캡슐커피 머신. 왼쪽부터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네스프레소. <사진=이하영 기자>

실제 집에서도 고급 커피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 욕구가 상승하며 홈카페 시장은 지속 상승하고 있다. 

AC닐슨이 조사한 한국 캡슐커피 전체시장은 소매점 매출액 기준으로 △2014년 89억6500만원 △2015년 100억3200만원 △2016년 131억8500만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과 2016년을 비교하면 2년 만에 47.1%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한 커피 업계 관계자는 “캡슐커피 또한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커피업계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캡슐커피 시장은 150억원 규모로 아직 시장 성숙도는 높지 않다. 때문에 업계 추산 국내 캡슐커피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네슬레코리아가 스타벅스 브랜드로 시장 확대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커피 업계 관계자는 “네슬레가 국내 브랜드 파워가 강한 스타벅스와 손잡으며 시장 확대에 보다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타벅스 앳홈은 12일부터 전용 홈페이지 및 할인점(400여개), 슈퍼마켓(70여개), 백화점‧슈퍼(30여개), 이커머스(3개) 등에서 유통된다. 가격대는 네스카페 돌체구스토(12개입)와 네스프레소(10개입) 기준으로 7000원 후반대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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