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7세대 3시리즈를 공개하며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은 김누리 디자이너를 독일 본사에서 초청했다. <사진=BMW코리아>

[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출신 디자이너들의 활약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0일 BMW는 7세대 3시리즈를 공개와 함께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한 김누리 디자이너를 론칭 행사에 초대했다. 김누리 디자이너는 BMW그룹 본사에서 한국·아시아 최초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다.

김누리 디자이너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에 대해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3시리즈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모두 맡고 있다”라며 “3시리즈 세단, 투어링, 하이브리드, 롱 휠베이스 등 3시리즈의 인테리어를 모두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BMW 차량 디자인은 토너먼트 방식을 완성된다. 스케치-디지털 모델링-클레이(점토) 순서를 여러 명의 디자이너와 경쟁하며 디자인을 개선해 나간다”며 “최종 단계에서 선택되면 양산 프로세스에 참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BMW 3시리즈는 정밀함과 우아함을 핵심 키워드로 디자인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 서울모터쇼에서는 독일 BMW 본사에서 익스테리어(외장)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임승모 디자이너가 BMW의 콘셉트카 ‘i 비전 다이내믹스’ 공개와 함께 제품설명을 도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BMW 관계자에 따르면 “BMW 본사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디자이너는 총 6명으로 콘셉트 차량부터 양산차 모델까지 BMW의 전반적 프로젝트에 대부분 참여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외에서 판매 물량 부족현상까지 이어지고 있는 볼보의 XC60도 한국인 이정현 디자이너가 맡았다. 특히 볼보자동차 최초로 메인 디자이너로 참여한 이정현 씨는 고성능 모델 ‘폴스타’와 콘셉트 프로젝트도 함께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반대로 국내차 브랜드 역시 해외서 활약한 한국인 디자이너 영입과 함께 결실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는 현대차 이상엽 전무를 꼽을 수 있다.

글로벌 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한 이상엽 전무는 쉐보레 카마로, 벤틀리 플라잉 스퍼의 디자인을 맡았으며 2016년부터 현대차 수석 디자이너로써 그랜저IG, G70, 8세대 쏘나타 등 현대차의 대부분 차량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한편 자동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글로벌 브랜드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디자이너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롤스로이스 자일스 테일러 디자이너가 중국 FAW 그룹으로 이적한 것처럼 한국 디자이너도 여러 브랜드에서 활동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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