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2월 시중에 풀린 통화량 증가율이 8개월 만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예·적금이 늘어나며 가계가 보유한 통화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9년 2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2월 통화량(M2)은 2730조4819억원(원계열 기준·평잔)으로 1년 전보다 6.2% 늘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각종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만기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등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를 말한다.

M2의 작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6.8% 수준을 유지하다 올해 1월 6.5%로 낮아진 데 이어 2월엔 더 줄었다.

증가율은 지난해 6월(6.1%) 이후 가장 낮았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매매가 줄어드는 등 2월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M2는 2731조2892억원으로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증가율은 5개월 만에 최저였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기업 부문의 M2가 9조7000억원 줄며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연말 재무 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일시 상환된 기업 자금이 다시 조달되며 지난 1월 기업 부문 M2가 크게 늘었었다.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2월에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M2는 8조4000억원 증가하며 2017년 9월(8조7000억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 가계의 정기 예·적금, 수시입출식 정기예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기타 금융기관은 3조원, 기타부문은 2조1000억원 늘었다.

상품별로는 가계와 기타금융기관의 자금 유입이 늘며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7조6000억원 늘었고, 수익증권과 요구불예금은 각각 3조원, 1조9000억원 불어났다.

2년 미만 금융채는 5조5000억원, 2년 미만 금전신탁이 2조40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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