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의 한 카센터가 산불로 인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탔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어경인 기자] 주민들의 삼의 터전을 앗아간 속초·고성 산불이 깊은 상처를 남기고 진화됐다. 

4일 오후 7시17분경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주유소 야산에서 변압기가 터지며 산불이 발생했으며 강풍을 타고 속초 도심까지 확산되면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에 따르면 고성과 속초지역의 피해상황은 산림 250ha가 소실됐고 주택 125채, 창고 6곳, 비닐하우스 5동이 전소됐으며 인명피해는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 산불 위험으로 인해 속초 교동 일대 아파트 6315세대 도시가스 공급이 5일 오전 6시까지 중단되기도 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초·중·고, 특수학교, 유치원 등 속초 25개교(모든 학교)와 고성 17개교 등 42개 학교에 휴업령을 내렸다.

5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일대에서 산림당국 헬기가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헬기 21대, 진화차 및 소방차 116대, 진화인력 1만698명이 투입됐으며 일출과 함께 진행된 진화작업은 5일 오전 8시15분 마무리됐다.

삶의 터전인 카센터가 불에 탄 구모씨(48·고성 토성면)는 "퇴근 후 산불이 난 것을 보고 불이 날까 싶어 카센터에 들렀는데 이미 불이 붙고 있는 상황이라 바로 빠져나올 수 밖에 없었다"며 "많은 피해를 봐서 지금은 막막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고성군 용촌리의 한 주민은 "다행히 집 전체가 아닌 외부 벽면만 불에 탔다"며 안도하면서도 "옆짚을 포함해 마을에 많은 집이 불에타 마음이 아프다. 불탄 집이나 산불이 피해간 집이나 많은 상처를 남겼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4일 오후 7시17분경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주유소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불이 속초 시내로 번져 주택을 태우고 있다.

한편 정부는 4일 강원도 동해안 일대 산불로 많은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총력대응을 위해 5일 오전 9시부로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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