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대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불길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 <사진제공=강릉산림항공관리소>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강원 고성·속초 산불의 발화 원인을 두고 "변압기가 아닌 개폐기와 연결된 전선에서 불꽃(아크)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전은 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긴급 대책회의(영상)에서 “화재 시작 장소로 추정되는 고성군 토성명 원암리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해당 전신주 일대에는 변압기는 없고 개폐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개폐기는 전주에 달린 일종의 차단기로 한전이 관리하는 시설이다. 

한전은 이어 "개폐기에 연결된 전선에서 불꽃이 발생하면서 개폐기 주변에도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최초 발화점은 정밀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전은 "해당 개폐기 특성상 자체적으론 불꽃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개폐기에 연결돼 있는 전선에 이물질이 날아와 스파크를 일으키면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산업부는 "일부 언론 보도와는 다르게 해당 지역에는 변압기는 없다"며 "현재 개폐기에서 발화한 것인지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산업부 실·국장 및 한전, 가스공사, 석유공사,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들과 이번 산불과 관련해 긴급대책 회의를 주재했다. 성 장관은 "에너지시설 등에 대한 기관별 피해상황 및 대응계획을 점검한 후 국민의 안전이 보장되도록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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