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로 산불 모습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속초 도심까지 번진 가운데 설악산과 동해 숙박시설들이 피해상황과 취소수수료 방침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주말 이 일대 숙박 예약을 했다면 취소수수료가 면제된다.

이번 화재는 4일 오후 7시17분께 고성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야산으로 옮겨 붙은 후 고성 토성 천진 방향과 속초 장사동 방향 두 갈래로 번졌다. 강풍으로 인해 초기 진화 및 조기 진화가 어려워 피해 지역이 확산됐다.

고성·속초 지역 주요 숙박시설 가운데는 일성설악온천리조트·일성콘도설악과 한화리조트설악 두 곳이 피해를 일부 입었다. 또 투숙객은 이날밤 대피령에 따라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사진=각사>

일성콘도측은 “소방서 관계자분들과 전 직원이 노력해 당사 본 건물과 부대시설에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빠른 시간 내에 내부 정비를 거쳐 회원과 고객을 다시 모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밝혔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드라마 대조영 촬영세트장과 골프장 일부가 화제 피해가 있었으나, 본관 등 객실 건물에는 전혀 피해가 없었다”며 “관련 방침은 오전에 회의에서 결정한 후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제·오늘 직접적인 화재 피해를 입지 않았어도 도로 통제와 인근 지역 화재 재발 등 우려에 따라 인근 지역 여행이 조심스러운 상태다. 인근 지역 콘도·리조트 등은 이번 주말 취소수수료를 면제한다는 방침이다.

대명 델피노골프앤리조트는 일성콘도 등과 인접하나 바람 반대방향에 위치해 피해를 면했다. 4일에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투숙객을 대피시키고, 또 5일은 정상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예약 고객에게 일일이 해당 사실을 통지했다.

대명리조트 관계자는 “콘도 회원은 취소수수료가 애초에 없고 여름 등 회원권 추첨시기에 벌점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며 “해당건 면제 범위 등은 회의를 통해 결정해 안내할 것이며 우선 취소 접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롯데리조트 속초도 피해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도로 통제도 풀렸으나 이번 주말 취소에 대해서는 취소수수료를 적용치 않기로 했다. 또 직원 가운데 고성, 속초 거주자들이 있어 객실 40실을 배정해 가족이 무료로 머물 수 있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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