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지털 금융 활용도 아태 국가 중 최상위권 속해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한국이 온라인 구매 또는 인터넷 뱅킹 등 디지털 금융 활용에 있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중 최상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터카드는 2일 경제 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과 제휴해 낸 보고서 ’아시아 디지털 금융 분석 보고서(The digitalization of commerce in Asia)‘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인터넷을 이용해 물건을 구매하거나 온라인상에서 결제한 경험이 전혀 없는 소비자 비중은 24%에 불과해 아태 지역 18개국 중 뉴질랜드(19.9%)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이는 한국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은 싱가포르(43.4%)나 홍콩(46.8%), 일본(51.9%)보다 한국이 디지털 금융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특히 청년층의 인터넷 금융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35세 이하 국민 중 89.4%가 디지털 금융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해 18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 번째로 높은 중국·뉴질랜드와도 10%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여 IoT 선도국가다운 면모를 보였다.

55세 이상 고령층 디지털 금융 경험 비율도 38.4%로 뉴질랜드,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높게 나왔다. 반면 청년층과 비교하면 그 격차가 51%포인트에 달해 다른 국가에 비해 현저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는 여전히 많은 아태 지역 소비자들이 디지털 금융이나 핀테크 등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을 비롯해 아태 지역 상당수가 지역별·연령대별·소득 수준별 디지털 금융 경험의 격차를 의미하는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라마 사리하(Rama Sridhar) 마스터카드 아태 지역 디지털 파트너십 부문 수석 부사장은 “진정한 디지털 민주주의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보다 고령층의 디지털 금융 소외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며 “단순히 금전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디지털 인프라 구축 및 포용적인 정책을 마련하는 등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