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지난해 9개 금융지주사의 순이익이 11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총자산은 2천조원을 돌파했다.

1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8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KB, 신한, 농협, 하나, BNK, DGB, 한국투자, 메리츠, JB 등 9개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은 11조6410억원으로 전년(10조8965억원) 대비 6.8%(7445억원) 늘었다.

권역별로 보면 순이익 비중이 가장 큰 은행이 8조8917억원을 기록 15.1%(1조1634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이 개선된 덕분이다.

금융투자(2조5083억원)도 수수료 수익이 늘어 19.9%(4169억원) 증가했다.

금융지주 자회사 권역별 이익 규모 및 비중<제공=금융감독원>

반면 보험(5116억원)은 저축성 보험 수입보험료 감소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48.8%(4868억원) 감소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순이익(1조7764억원)도 카드사의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가 사라지면서 13.4%(2748억원)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9개 금융지주회사에 소속된 회사는 209개로 1년 전보다 10개 늘었고, 점포 수(7204개)도 76개 늘었다.

DGB에 하이투자증권 계열사가 편입됐고 KB가 해외 사모펀드(PEF)들을 세운 영향이다. 임직원 수(12만1125명)도 6592명 늘었다.

금융지주 총자산은 2068조원으로 8.8%(166조7000억원) 증가했다.

은행(1525조4000억원)이 6.8%(97조4000억원) 증가했고, 금융투자(228조4000억원)는 23.5%(43조5000억원), 보험(181조7000억원)은 5.9%(10조1000억원), 여전사(118조3000억원)는 11.9%(12조6000억원) 늘었다.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은 14.38%로 0.03%포인트 줄었고 보통주 자본비율(12.29%)도 0.1%포인트 줄었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율(8.4%)이 총자본증가율(8.2%)과 보통주 자본증가율(7.6%)을 웃돌아서다.

금융지주 자회사 권역별 자산규모 및 비중<제공=금융감독원>

반면 기본자본비율(13.00%)은 0.1%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0.74%)은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 등으로 고정이하여신이 줄어 0.08%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116.77%)은 고정이하여신의 감소,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 등으로 13.03%포인트 올랐다. 금융지주 부채비율은 32.22%로 0.16%포인트 떨어졌다.

자본총계에서 자회사 출자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2.86%로 1.88%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등 시장 불안요인이 있고, 우리금융지주 출범으로 지주회사 간 외형 확대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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