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게이밍은 타력으로 4위가 확정되면서 맥이 빠졌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뛰어난 전략으로 기습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리그 최강자인 그리핀을 마지막 경기에서 끌어내린 킹존 드래곤X가 한 경기를 남겨둔 샌드박스 게이밍의 4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샌드박스 입장에서는 맥이 빠질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종로 롤파크에서 벌어진 ‘리그 오브 레전드 2019 챔피언십 코리아(2019 LCK)’ 스프링 시즌 10주차 경기에서 샌드박스가 젠지를 2:1로 꺾으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했다.

하지만 샌드박스에는 맥빠진 경기였다. 자력이 아닌 상위 팀의 선전으로 인해 올라갈 수 있었던 순위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마지막 경기 전 득실차 +11이었던 샌드박스는 득실차 1점을 보탰지만, 다음 경기에서 SKT T1이 2:0으로 패배한다 해도 득실차에서 3위를 앞설 수 없게 됐다.

경기 결과가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게 되자 샌드박스는 신인 와이저, 크러쉬 선수를 시즌 첫 출전시키며 분위기를 이끌려 했다. 하지만 궁극기를 얻어맞고 드래곤을 뺏기는 등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으며 2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는 후반 미드 라인 교전에서 밀리며 경기가 젠지 쪽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샌드박스는 젠지 측 봇 라인 억제기가 파괴된 틈을 타 바론마저 얻으며 서밋 선수가 백도어 기습에 성공해 넥서스를 파괴하고 승기를 잡았다.

샌드박스 팀 미니언 웨이브가 봇 라인 억제기를 파괴하며, 서밋 선수가 기습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었다.<자료=트위치 캡처>

이날 경기는 의외로 승리에 대한 열망이 상위 팀보다 하위 팀에서 보였다. 젠지는 마지막 경기 전 순위가 7위(득실차 -11)였다. 이날 경기에서 한 세트만 가져오면 승점을 최대 한 점만 잃으며 승강전으로 떨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젠지는 신인선수를 기용한 샌드박스를 상대로 2세트를 가져왔지만, 3세트에서 석패하며 득실차 -12로 8위로 내려앉았다.

젠지를 포함해 7위 아프리카와 9위 KT 롤스터 등 세 팀은 아직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다. 아프리카는 SKT를 상대하고, KT는 31일 담원을 상대한다. 특히 현재 9위인 KT는 한 세트라도 뺏기면 아프리카 경기 결과에 따라 9위가 확정되며 승강전으로 밀려난다. 정규시즌 총 90경기 가운데 이제 세 경기만 남았지만, 아직 다섯 팀은 순위 변동 가능성이 남아 한 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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