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스튜디오에 갤럭시S10 5G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달 초·중순께 갤럭시S10 5G와 V50씽큐 5G를 출시하며 5G 상용화 서막을 알린다. 다만 업계에서는 5G 스마트폰은 2020년 이후에 구입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5G 통신망이 완전히 자리잡지 못했고 요금제나 단말기 가격도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5G 통신망은 수도권과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구축돼있다. 업계에서는 전국망이 구축되려면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나마 현재 구축된 5G 통신망도 LTE 장비와 연동한 NSA(Non Standalone) 방식을 쓰고 있다. NSA 방식은 지하 유선케이블은 LTE망이고 기지국에서 단말기까지만 5G 망이다. 

국내 통신사들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루기 위해 NSA 방식을 우선 사용하고 차후 SA(Standalone) 방식을 쓰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SA 방식 구축에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당장 5G 스마트폰을 구매하더라도 온전한 5G 속도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특히 5G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 또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에 머물러 있다. 

각 통신사들은 23일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5G 서비스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와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지려면 앞으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단말기 가격 또한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5일 출시하는 갤럭시S10 5G 가격은 15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V50씽큐 역시 출고가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직전에 출시된 G8에 비하면 높은 가격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샤오미가 한화로 약 76만원대의 5G폰인 미믹스3을 공개하긴 했으나 혁신기술을 모두 탑재한 5G 스마트폰 가격이 안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요금제 역시 변수다. 5G 통신망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통신사들은 고가 요금제로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최근 심의에 제출했다가 반려된 요금제는 월 7만원에 5G 150GB 소진시 LTE 무제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같은 요금제를 반려한 것에 대해 “중저가 요금제를 만들라”는 의도로 보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의도를 감안해 5만~6만원대에 적정한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비자들에게 이 같은 요금제가 얼마나 합리적으로 다가갈지 의문으로 남는다.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 V50씽큐 5G. <사진=LG전자>

그렇다면 5G 스마트폰을 구입할 적절한 시기는 언제일까. 전자업계 관계자는 “우선 5G 단말기가 안정된 제품으로 나오기까지 몇 차례 시행착오를 겪게 될 것이다. 또 초기 시장반응이 반영돼야 관련 서비스와 콘텐츠가 확보될 것이다. 특히 온전한 5G 통신을 체험하려면 SA 방식의 5G가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된 단말기를 통해 온전한 5G 서비스와 콘텐츠를 즐기려면 2020년 이후가 적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020년 이후에는 폴더블폰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퀄컴과의 소송으로 5G폰 출시가 늦어진 애플 역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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