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2년 전 포항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에서 촉발됐다는 정부의 공식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열발전소 가동을 위해 높은 압력의 물을 지진이 일어난 주변 단층에 주입하면서 대형 지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20일 이강근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장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조사결과 발표에서 “높은 압력으로 주입한 물에 의해 확산된 공급압이 포항 지진 단층면 상에서 남서 방향으로 깊어지는 심도의 미소지진들을 순차적으로 유발시켰다”고 브리핑했다.

노심초사, 지진의 원인이 밝혀지기만을 기다려온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하면서도 쌓였던 불만을 터뜨렸다.

포항지진 시민연대 회원들이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에 의한 ‘유발지진’임을 주장하며 정부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포항시는 정부와 관련 기관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천문학적인 여러 재산적 피해를 감안해서 정부에서 특단의 피해 대책과 경제회복 이런 부분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 발표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피해주민들의 소송은 줄을 이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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