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생명보험협회>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보험업계가 분발해 고객들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 안전망에 일익을 담당하는 등 제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19일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객의 눈높이가 올라가는 속도에 비해 업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험업계 개선 방안으로 보험약관을 수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신 회장은 “그간 보험상품 약관 내용이 복잡하고 분량이 많아 소비자가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보험사와 소비자 간 분쟁 가능성이 상존해 약관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약관 개선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해 테스크 포스(TF) 추진하고 2월 28일 개선 추진 방안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 생보협회도 금융당국과 적극 협조하는 한편 협회 홈페이지 내 소비자 포털 내 ‘어려운 보험용어 신고 센터’를 올해 6월까지 개설해 소비자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회장은 “약관 개정 부분은 보험업계 전문가뿐만 아니라 법률전문가, 의료전문가 등이 참여해 용어 선정마다 신중을 가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시간을 갖고 단어와 문맥을 따져가면서 잘 판단해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보협회는 이어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 개선책 계획을 발표하면서 많은 소비자가 불편을 겪고 있는 보험금 지급 건과 민원에 대해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신 회장은 “보험금 지급 민원과 관련해 보험업계가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2017년 보험금 지급 청구 건이 약 899만건 중 3일 내 지급한 것이 97% 수준이었고 10일 내 지급이 98.5%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해당되지 않은 1.5%인 약 7000여건에서 민원이 발생하는데 이는 전체 보험금 지급 청구 건인 899만건에 비해 0.8% 수준으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민원 최소화를 위해 보험금을 지급하면 좋겠지만 그럴 경우 보험료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신 회장은 “보험업계에서는 보험금 지급을 여부를 놓고 적절하게 검토하고 지급하는 게 미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뜻을 밝혔다.

보험금 지급과 민원 적정선을 해소하기 위해 생보협회는 의학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의료계와 힘을 모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신 회장은 “오늘 예정된 대한도수의학회와 생보협회 간 MOU를 시작으로 다른 의학회와도 긴밀하게 협조하겠다”며 “보험금 지급 판단에 대해 의료계가 객관적 판단을 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 개선안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손보협회는 보험약관 개선 방안과 실손의료보험 보험금청구 간소화 개선 외에도 △생명보험업권 예금보험제도 개선계획 △특수직종사자 보호 입법 대응 계획 △헬스케어서비스 활성화 지원 계획 △IFRS17 및 K-ICS 연착륙 지원 방안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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