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 포문을 연 쏘울 부스터 EV 모델 <사진출처=기아자동차>

[이뉴스투데이 황이진영 기자] 지난해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량이 3만대를 넘어서면서 ‘전기차 3만 시대’를 맞이했다. 정부의 구매보조금 지원과 충전인프라 확대 등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국내외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라인업을 늘리는 등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고 본격적인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3만1154대로 2017년 1만4337대 대비 117.3% 증가했다.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는 2014년 1075대 판매를 시작으로 2015년 2907대, 2016년 5914대로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를 찾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 완성차업체들은 대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주행거리를 늘리고 고성능의 주행성능을 더한 전기차를 선보이며 시장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기아차다. 기아차는 지난 5일 신형 쏘울의 전기차 모델인 쏘울 부스터 EV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쏘울 부스터 EV는 기존 쏘울 EV(30kWh) 대비 용량을 두 배 이상 늘린 64kWh 고용량‧고전압 배터리를 적용해 한 번 충전으로 386km까지 운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기존 모델 대비 80% 이상 향상된 150kW의 출력을 확보하고 운전자들이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저부하 토크 영역에서의 효율을 개선한 신형 모터를 장착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에만 코나 HEV, 쏘나타 HEV, 쏘울 EV를 새롭게 출시하고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HEV/PHEV/EV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이는 등 모두 22개 친환경 차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재규어가 처음 내놓은 순수 전기차 SUV ‘I-PACE’ <사진출처=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여기에 지난 1월에 재규어가 국내시장에 첫 순수 전기차 ‘I-PACE’를 공개했다. ‘I-페이스’는 재규어가 처음 내놓은 순수 전기 SUV로 5인승이다. 최고출력 400마력, 제로백이 4.8초에 불과해 스포츠카급 퍼포먼스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재규어가 독자 개발한 2개의 전기모터를 앞뒤 차축에 장착했으며 90㎾h 용량 리튬이온 배터리와 조합돼 1회 충전으로 333㎞ 주행이 가능하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 따르면 재규어는 전국 26개의 전시장에 완속 충전기 52기를 설치하고, 전국 26개의 서비스센터에도 급속충전기 26기와 완속충전기 52기를 구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8일 닛산은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리프 2세대를 공개한다. <사진출처=닛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100% 전기차 닛산 리프도 신형 전기차로 돌아온다.

닛산은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리프 2세대를 오는 18일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닛산 리프는 지난 2010년 12월 세계 최초의 양산형 100% 전기차로 전기차(EV) 대중화에 앞장 선 대표적인 모델이다. 신형 리프는 진화된 e-파워트레인을 장착하여 최대출력 110 kW(150ps), 최대토크 32.6 kg.m의 성능을 발휘함으로써 짜릿한 주행감을 주는 동시에 이전 세대 대비 76% 늘어난 231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와 인프라 등이 차츰 해결되면서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아직까지 전기자동차 시장이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판매가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만큼 전기차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